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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생활
  • 입력 2014.01.31 19:32

세계 IT 시장, 올해도 '구글·삼성 vs 애플' 구도 계속

타이젠과 조립식 스마트폰으로 IT 변화 주도 예정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1960년대 인기 외화이자, 영화로 유명한 '스타트랙'에서 커크 선장(윌리엄 샤트너 분)과 미스터 스파크(레너드 니모이 분)가 폴더형 통신기기로 통화하던 모습은 지금도 회자되는 유명한 장면이다.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지금, 과연 얼마나 발전했을까.

▲ 1960년대 미국의 인기SF외화 '스타트랙'에서 선보인 무선통신기기는 오늘날 폴더형 휴대폰의 원모델이다. 위 사진은 스타트렉 캡틴 커크(윌리엄 샤트너)가 휴대용 통신기로 통화하는 모습. (출처: 영화 '스타트랙' 화면 캡쳐)

1990년대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PC업계를,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통신시장을 양분했다. 현재 IT시장은 美 애플과 구글이, 제조업 분야는 삼성을 앞세운 한국과 중국으로 이동 중이다. 확실한 강자도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된 셈이다.

1970년대 말 미국의 모토로라(스마트폰 부문) 개발자들이 외화 '스타트랙'을 보며 만든 것이 세계 최초 무선전화기인 '다이나텍8000X'(1983)이다. 모토로라는 또한 1996년에 내놓은 폴더형 무선전화기 '스타택' 시리즈로 2000년대 초까지 휴대폰 부문에서 세계 정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라이벌 노키아와 삼성전자의 공세로 경영위기에 몰렸고 급기야 지난 2012년 구글에 매각됐다. 

모토로라의 몰락, 애플ㆍ구글의 성장

모토로라의 몰락은 애플의 등장과 관련있다. 지난 2007년 미국과 유럽 IT 시장에 '아이폰' 이 등장하고 캐나다 블랙베리와 함께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1위 삼성, 2위 애플에 이어 LG와 그 뒤를 쫓는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 업체(ZTE, 레노버, 화웨이)로 재편됐다.

반면 최초의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베리는 지난해 생산을 중단했고, 전설적인 무선전화기 제조사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지난 29일 중국의 PC제조사 '레노버'에 팔렸다. 

인수액은 29억1000만달러(한화 약 3조1000억원). 무려 17,000개의 특허를 보유한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가치에 비하면 헐값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구글은 보유 특허권을 제외한 제조 부문만 매각했다.

▲ 네델란드 에코 디자이너 데이브 하켄스에 의해 고안된 레고블록 형태의 조립식 스마트폰은 모든 부품이 모듈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자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일반시민들 누구나 원하는대로 맞춤형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출처 PhonBloks)

차기 꿈꾸는 구글·삼성, 중국 추격 만만치 않아

모토로라를 소유한 구글은 잠시 여유가 생겼다. 애플과의 특허 분쟁에서 큰 골치거리였던 스마트폰 제조부문이 중국 레노버로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대신 새로운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하나는 조립식 스마트폰, 다른 하나는 타이젠 폰이다.

먼저 레노버가 모토로라 스마트폰 부문을 인수했지만 실소유주 구글은 '조립식 스마트폰' 만큼은 히든으로 남겼다. 일명 '아라 프로젝트'(Ara Projeckt, 2013)로 명명된 '조립식 스마트폰'은 케이스, 카메라, 디스플레이, 램, 프로세스 등 부품 대부분이 모듈 형태인 점이 특징이다.

조립식 스마트폰 프로젝트는 이미 유럽과 중국에서 개발 준비 중에 있다. 누구나 쉽게 조립 가능한 모듈이 아니고는 상업성이 제로다. 

구글은 '폰블럭'(PhonBlok) 프로젝트 운영자 데이브 하켄스와 제휴하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에코 디자니이너 데이브 하켄스는 스마트폰 조립 부품으로 '레고블록형 모듈'을 디자인해 지난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 위 사진은 삼성과 인텔이 주도하는 제2의 OS '타이젠' 개발에 참여한 기업들의 심볼. 2013년 5월 세계최대 스마트폰 게임엔진개발기업 유니티테크놀로지스가 타이젠개발 그룹에 참여키로한 이래, 日최대통신사 NTT토코모 또한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구글과 애플에 이어 타이젠OS가 제3의 모바일OS가 될 전망이다.

타이젠 폰, 핑크빛 미래 제시할까?

현재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점유율은 30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한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79%를 차지했다. 반면 애플의 iOS 운영체제는 15%를 차지했다. 그 사이로 MS 윈도와 블랙베리가 끼어있다. 이대로 가면 구글의 시장 지배 아래 애플과의 싸움이 계속 될 전망이다.

하지만 도전자들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중 눈에 띄는 것 하나가 바로 타이젠OS다. 참고로 삼성전자는 인텔과 함께 '타이젠 OS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타이젠OS는 전 세계 소프트웨어 94%를 차지하는 개방형 리눅스커널을 기반으로 HTML5 및 C++를 통해 제작됐으며 PC와 모든 가전제품에 적용 가능하다. 하지만 인텔의 타이젠OS를 기반으로 한 프로세서 개발 및 출시가 늦어지면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연계된 클라우드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용량이 많은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기 보다 거대 데이터센터를 통해 유수의 프로그램을 차용하는 시스템이 삼성이 구축하려는 시스템이다.

이 사업에는 캐나다 블랙베리도 뛰어들었다. 중국의 저가폰 공세 때문에 제조업을 포기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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