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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편의 러브레터' 시편이 연상되는 흑백 영화 '3월 개봉'
절망 가운데 부활을 말하려는 작가와 감독의 염원이 느껴져
2021년 02월 26일 (금) 09: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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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원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117편의 러브레터' 스틸컷(알토미디어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내달 개봉 예정인 흑백영화 '117편의 러브레터'는 1945년까지 홀로코스트를 겪었던 헝가리계 유대인 미클로시와 같은 동향 출신 릴리의 만남을 다루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수용소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미클로시는 전직 신문기자다. 전후 그는 스웨덴에 위치한 유대인 수감자 수용소에 다른 유대인들과 격리됐다.

미클로시는 폐질환 말기로 이미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 그는 일생일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모두 117편의 펜레터를 같은 처지에 놓인 유대인 여성들에게 쓴다.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발악이라고 봐야할듯.

그중 답장을 받고 연락까지 된 사람은 19살의 릴리라는 여성. 이 여인도 수용소 후유증으로 병을 앓고 있다.

한편 '117편의 러브레터'는 원작자이자 연출을 맡은 페테르 가르도스 부모의 실화로, 소설로도 유명한 '새벽의 열기'의 다른 이름이다.

덧붙여 필자가 주목한 것은 다름 아닌 '117편의 러브레터'라는 제목. 사연을 부연하자면 아래와 같다.

소설 '새벽의 열기'로 알려진 영화 '117편의 러브레터' 구약 시편 연상돼...

이스라엘의 전성기를 표현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 한명 있다. 다윗이다. David라는 영어 이름의 원뜻을 찾아보면 '사랑하는 인간' 그 외에 '열정'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성서에 등장하는 다윗은 다재 다능한 인물이었다. 이스라엘의 초대왕 사울을 도와 지중해 강국 블리셋의 거인 장수 골리앗을 쓰러트릴 만큼 전투와 전쟁에 능했을 뿐만 아니라, 시와 음악을 즐겼던 인물이며, 구약 성서의 시편은 그가 집필한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주장이 학계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랬던 다윗도 사울의 질시와 모함에 한때 도망자 신세로 살았었고, 마치 한나라 유방이 충신 한신을 제거했듯이 사울의 집요한 정치 공작의 희생양으로 살았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다윗은 한나라의 한신과 달리 살아 남았고, 이스라엘 역사에 가장 중요한 인물로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으로 역사에 남았다.

바로 그 다윗이 죽을 때까지 집필했다는 시편. 그중 117편은 성서 구절 중 가장 짧은 2절의 문장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구절은 성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구약에서 이민족을 언급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님을 찬양하라, 모든 민족들아. 주님을 찬양하라, 모든 백성들아. 그분의 사랑 우리 위에 굳건하고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여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천직이라고 생각했던 잘츠부르크 대성당 궁정악사로 생활하다 사생활 문제로 대주교와 마찰을 빚고 난뒤 그만둘 즈음 내놓은 미사곡(예배)은 다름아닌 시편 117편으로 만든 'Laudate Dominum'(주님을 찬양하라). 부활절 명동성당과 큰 교회라면 여지없이 듣는 찬송가다. 

소녀시절 천재라는 칭찬을 들으며 데뷔해 현재 유럽을 아우르는 체코 출신의 소프라노 페트리치아 야네치코바의 음성으로 듣노라면, 비록 세기는 다르지만 시편을 집필한 다윗과 근대 고전음악의 천재 W.A. 모차르트의 찬미가 느껴진다. 

동유럽 영화가 흥미롭다

동유럽 영화하면 생각나는 작품이 많지 않다. 전후 공산국가 소련의 위성국가로, 그 이전에는 러시아 차아르 왕조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조의 영주국으로 속해 있던 나라들이 대부분인 동유럽. 

체코, 헝가리, 폴란드는 근대부터 20세기 1, 2차 세계대전이라는 풍전등화를 겪으며 나치의 유대인 학살로 야기시킨 독일, 공산주의로 동유럽을 점령한 러시아의 철혈통치와 처참함을 경험한 나라들이다. 

이들 세 나라는 나름의 역사와 언어, 고유의 문화를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가령, 체코는 50년전 아기두더지 '끄르텍' 시리즈와 스톱모션 '패트와 매트' 등을 통해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전성기를 맟았으나, 영화에서는 1990년 소련붕괴 이후 헐리우드와 유럽 영화사의 외주제작사로 생존했다.

체코와 같은 형편은 헝가리와 폴란드도 마찬가지. 그럼에도 홀로코스트에 관한 영화가 눈에 띈다. 헝가리 출신 피터 카소비츠 감독의 '제이콥의 거짓말'(2000), '사울의 아들'(2016), '페인티드 버드'(2018),  2012년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상영됐던 다큐영화 '니콜라스의 가족', '어둠 속의 빛'(2013), 그리고 최근 IPTV와 상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다.

3월 개봉 예정 '117편의 러브레터' 인간의 희노애락이 한 줄기로 묶여있다

오는 3월 개봉하는 '117편의 러브레터'가 홀로코스트 영화의 계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영화사 알토미디어가 수입/배급하는 러닝타임 114분의 이 작품은 개봉 전후로 한 번 더 다뤄볼 예정이지만, 실화소설을 바탕으로한 흑백영화로써 헝가리와 이스라엘, 스웨덴 합작품이라는 것 외에도 여러 의미가 숨겨져 있다.

가령, 성서에 나오는 다윗이 전후 예루살램 성전 복구를 주도하며 써내려간 찬양가와 싯귀절은 오늘날  유대인과 기독교에 있어서 시편으로 읽혀지고 있으며, 그중 117편은 일종의 선언문에 가깝다. 이방인들에게 처음으로 신의 은총을 개방한 사례라는 점에서 놀라운 이야기다.

그런 가운데 흑백영화 '117편의 러브레터'는 원작자에게 궁금한 것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특히 종전후 폐질환으로 죽음을 앞둔 헝가리 출신의 유대인 미클로시가 본능적으로 생존하고자 헝가리 출신의 여성 생존자 리스트를 구하고, 117편의 편지(펜레터)를 몽당연필이 될 때까지 직접 작문하고 보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살려고 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After Corona(AC)로 가장 적절한 때에 개봉하는 가장 적절한 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117편의 러브레터' 티저포스터(알토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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