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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방송
  • 입력 2021.02.09 10:25

'애로부부' 외로운 주말부부 외도 의심 지옥 "유책 배우자가 오히려 의심하고 구속, 집착하는 경우 많아"

▲ SKY, 채널A ‘애로부부’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채널A, 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외로운 주말부부 생활 속에 터진 외도와 그 이후의 의심을 다룬 ‘애로드라마-너라는 지옥’, 그리고 서로 공감과 사랑이 필요한 박철민&유경진 부부의 ‘속터뷰’로 월요일 밤 시청자들의 진한 공감을 자아냈다.

8일 방송된 ‘애로부부’에서는 5년 동안 주말부부로 살아온 한 부부가 겪은 실제 파국을 다룬 ‘애로드라마-너라는 지옥’이 공개됐다. 주인공 남편은 아내와 아들을 두고 홀로 타지에서 근무하던 중, 우연히 방문한 미용실 여인과 친분을 쌓았다. 그녀는 외로운 남편의 마음에 파고들었고, 남편은 술을 마시다 하룻밤 외도를 저질렀다.

실수를 깨달은 남편은 서투르게 돈으로 상황을 수습하려고 했지만, 미용실 여인은 독기를 품었다. 1년 후, 남편은 왠지 싸늘한 아내가 미용실 여인과 자신의 외도를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다. 심지어 미용실 여인은 남편을 믿으려는 아내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아직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라며 괴롭히고 있었고, 이에 아내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상담을 받았지만 ‘트라우마’가 생겨 남편에 대한 의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애로드라마’ 중간 뭔가 태도가 이상한 아내를 의심하는 남편을 보며 MC들은 “외도를 저지른 유책 배우자가 오히려 자신의 배우자를 더 의심한다”며 혀를 찼다. MC 양재진은 “의심, 구속, 집착이 유책 배우자에게 흔한 일”이라고 말했고 서동주는 “그런 줄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또한 스페셜 MC 남성태 변호사는 “상간자들이 오히려 외도 상대의 배우자에게 연락해 도발하거나 괴롭히는 일도 흔하다”며 “전화로 욕하거나, 배우자와 찍은 사진 보내기, SNS 프로필이나 상태 메시지로 괴롭히기 등 방법도 다양하다. 심지어 그런 일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남 변호사는 또 “끊임없이 의심받으면서 사과를 해야 하는 유책 배우자가 고통을 참지 못해 이혼을 청구하는 ‘예외적 파탄주의’ 또한 인정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는 “다만 유책 배우자가 일정 기간 의무를 다해 유책이 많이 상쇄됐을 때만 예외적으로 가능하다”고 덧붙였고, MC 홍진경은 “외도가 있었어도 같이 살기로 결심한 부부라면 정말 서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속터뷰’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앵커 출신 남편 박철민&워킹맘 유경진 부부의 전쟁 같은 이야기가 이어졌다. 아내는 “사사건건 가르치려고 하는 남편이 너무 피곤하다”고 말했고, 박철민은 “잔소리가 아니라 조언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이에 스페셜 MC 현영은 “우리 남편도 경제를 가르쳐 달라고 했더니 ‘상평통보’부터 시작하더라”고 말했고, 홍진경은 “집에 가면 우리 남편한테 정말 잘해줘야겠다”고 깨달음을 얻었다.

남편은 “영감과 조언을 줘서 깨닫게 해 주고 싶은데, 밖에서는 다들 내 얘기를 듣고 싶어하는데 아내는 그렇지 않다”며 서운해 했다. 하지만 아내는 “시댁에서 함께 사는데 이렇게 남편이 내 마음을 몰라 주니 자꾸 주말에 친정으로 가게 된다”며 “심지어 저는 복직하고도 주말에 일을 가져오지도 않을 만큼 열심히 사는데, 남편은 본인 하고 싶은 걸 다 한다”고 폭로했다.

이에 남편은 “아내가 나와 경쟁을 하는 것 같다. 동반자 관계가 아니라 경쟁 관계”라며 “어깨 좀 주물러 달라든지, 라면 좀 끓여 달라는 부탁을 하면 ‘나도 힘들어’라며 더 힘들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MC들 모두 “아내가 남편과 경쟁한다고 생각하다니...정말 잘못됐다. 자기 일은 스스로 하자”며 남편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아내 또한 “힘들어서 겨우 쉬려고 하는데 라면을 끓여달라니”라며 기막혀 했다.

그러나 남편은 “사실 부부관계도 두 달에 한 번 할까 말까이고, 사랑한다는 말도 안 해준다”며 아내의 사랑이 고프다고 호소했다. 아내는 “사랑한다는 말도 굳이 내가 하기 싫은데 해야 하나?”라고 맞섰고, MC 홍진경은 “싫을 때도 있는 것”이라고 공감했다. 아내 쪽에선 “자꾸 남편은 존중 없이 ‘자꾸 이러면 바람피운다’는 막말까지 한다”고도 토로했고, 남편은 “서운함이 쌓이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MC 양재진은 “전형적으로 강박적 성향에 공감 능력이 부족한 남편”이라고 평했고, 이용진은 “아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시는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홍진경은 “아내가 남편의 성격을 이해하고 맞추면 결혼생활 유지가 되겠지만, 못 맞추겠다면 위험해 보인다”고 걱정했다. 양재진은 “부부 상담을 통해 남편은 자신을 객관화하고 돌아보셔야 하고, 아내는 우울감이 있지 않은지 현 상황을 체크하시라”고 말했다.

투표 결과, ‘에로지원금’ 200만원은 5대0으로 아내 유경진에게 돌아갔다. 아내는 “그래도 제 까탈스러운 성격을 남편 정도 되니 받아주는 것”이라며 따뜻하게 남편을 감쌌고, 남편은 결과에 좌절하면서도 “속터뷰 덕분에 정말 저희 생활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 고칠 부분은 고치고 더 행복한 가정 꾸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애로부부’는 채널A와 SKY에서 매주 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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