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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사회
  • 입력 2011.07.04 12:01

국민연금, 공격적 행보..어큐시네트 인수전 2억 달러 투자?

미래에셋사모펀드의 투자 제안 받아...현재 검토 중

최근 국민연금의 공격적인 투자활동이 눈에 띄고 있다.

지난달 23일 뉴욕 사무소를 개설하고 이번에는 타이틀리스트 등을 보유한 세계적인 골프용품업체 어큐시네트 인수에 2억달러(2340억원)가량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주요 언론에 따르면 3일 국민연금 관계자는 “미래에셋사모펀드(PEF)로부터 투자제안을 받아 기금운용본부 내부 대체투자실에서 투자를 할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액수는 2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사 등을 거칠 것으로 보여 최종투자를 결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투자 계획이 있음을 내비쳤다.

국민연금측은 전체 인수금액 12억달러 가운데 16.7%가량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액수인 만큼 투자 안전성을 따져 투자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국민연금 외에 국내외 투자자들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모양새다. 미래에셋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계약을 체결한 휠라코리아는 1억달러 안팎을 투자하기로 한 상태다.

휠라코리아 고위관계자는 “(PEF 투자자 구성 문제가) 잘되고 있다”고 전했다. 공무원연금도 200억원가량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미국 블랙스톤도 미래에셋사모펀드에 약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는 경영 참여를 하지 않는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미래에셋 측은 투자 주체와 투자 액수 등에 대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는 가운데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미래에셋 관계자는 “아직 협상 중인 사안으로 투자 주체별 기금이 확정되지 않았다”고만 했다.

한편, 미래에셋PEF와 휠라코리아는 지난 5월 20일 글로벌 골프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를 보유한 어큐시네트를 1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바 있다.

‘어큐시네트’는 타이틀리스트 골프공, 풋조이 골프화, 스카티 카메론 퍼터 등을 보유한 글로벌 1위 골프용품회사로 연매출이 약 13억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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