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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4.01.27 16:32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언론 시사회 '한국 인디 애니메이션의 힘을 주목하라'

장형윤 감독 5년간 제작, 유아인 정유미 목소리 연기로 힘 실어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오랜만에 선보이는 한국형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가 27일 오후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는 마법에 걸려 얼룩소로 변한 가수 지망생 경천(유아인 목소리)과 경천의 노래를 듣고 소녀의 모습으로 지구에 추락하는 인공위성 우리별 일호(정유미 목소리)의 모험과 사랑을 재미있게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2008년 단편 '무림일검의 사생활'로 큰 주목을 받은 장형윤 감독이 5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했으며 '좋지 아니한가', '깡철이'에 함께 출연한 배우 유아인과 정유미가 선뜻 목소리 출연을 결정하고 생애 첫 더빙에 도전하며 힘을 보탰다.

▲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의 장형윤 감독(왼쪽)과 주연배우 정유미, 유아인 ⓒ스타데일리뉴스

장형윤 감독은 "목소리가 안 어울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처음 작업 마치고 목소리를 붙여보니 잘 맞아서 정말 다행이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당시 유아인이 '깡철이'를 마치고 바쁠 때였는데 출연료 없다고 생각하고 참여해줘서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꿈을 잃은 사람들이 마법에 의해 동물로 변하는 설정에 대해 "우리의 현실을 넣고 싶다는 생각을 은연 중에 했다, 내가 사람 옷을 입은 동물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작품에 표현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단순히 어린이를 위한 애니라기보다는 꿈을 잃고 살아가는 모든 세대에게 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 독립 애니메이션의 열악함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를 지적할 수도 있지만 유아인의 목소리가 의외로 극에 상당히 맞는 점과 서울 홍대 부근의 분위기를 살린 배경이 인상적이다.

헐리우드를 위시한 각종 외국 애니메이션이 범람하는 지금의 극장가에서 도전 정신으로 똘똘 뭉친 한국 인디 애니메이션 영화가 힘을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스크린을 차지해야한다는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지만 말이다.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는 봄 방학을 앞둔 오는 2월 20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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