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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영화
  • 입력 2021.02.05 17:01

[S리뷰] 넷플릭스 '승리호, '한국산 SF영화의 신기원'

▲ 승리호 메인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처음 '승리호'의 제작 소식을 접하고 배경이 우주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헐리우드 대작에 비교 당하는 어설픈 SF영화가 되지 않을까 예상했다. 게다가 240억이라는 제작비는 분명 큰 금액이기는 하지만 1000억은 가뿐히 넘는 코스믹 대작들에 비하면 독립영화 수준이라는 것이 본 기자의 선입견이었다.

넷플릭스행을 선택한 이유 역시 코로나19 시대로 인한 흥행 불안에 따른 제작비 회수 차원이라 생각했지만 정식 공개에 앞서 온라인 스크리닝으로 감상하게 된 '승리호'는 위의 모든 예측과 선입견을 미안한 감정이 들 정도로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아니 240억으로 이 정도의 세계를 구현했다는 것만으로도 넷플릭스 무비 월드 스트리밍 상위권을 한참은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마저 들게 한다.

▲ 승리호의 선원들 ⓒ넷플릭스 제공

'승리호'는 배경이 지구 밖 세계, 우주를 기본으로 한다. 그렇기에 당연히 대부분의 표현은 CG로 하게 된다. CG가 많이 들어간 작품일수록 어색함이나 위화감의 유무, 그리고 정도가 관객들의 몰입도를 결정한다. 아무리 완벽한 오브젝트를 CG로 구현했다 하더라도 촬영 영상과 CG의 프레임률이 다르면 바로 티가 난다. 하지만 '승리호'의 CG는 '어벤져스'급 자연스러움이다. 

태호(송중기 분)나 업동이(유해진 분)가 우주를 유영하는 장면은 물론 수많은 우주선들이 선보이는 스타체이싱은 240억이 아닌 2400억짜리 작품을 보는 듯 하다. 비교를 하자면 블리자드의 시네마 트레일러에 비견될 정도라 하고 싶다. 과연 덱스터답다고 할까.

▲ 데스스타가 떠오르는 그 무언가의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하지만 완벽한 볼거리에 비해 아쉬운 스토리는 직관적인 몰입에 시간을 필요로 하게 한다. 또한 SF 작품을 즐기던 사람들에게 어디서 본 듯한 디자인의 비행체나 수트 등은 다른 작품을 떠올리게 해 몰입에 방해가 된다. 본 기자 같은 경우 듀얼센스를 닮은 우주선들이 가장 큰 방해였다.

눈을 호강시키는 다양한 볼거리와 깨알 같은 패러디들, 그리고 소린 오켄실드가 즐거움을 선사할 '승리호'는 오늘(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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