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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02.02 14:51

목디스크로 두통, 손저림... 고주파수핵성형술 도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실내에 머무르며 온종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일상은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경원(가명•54세)씨는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에 새로 눈을 뜨게 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한 비대면 소비를 즐기고 있다. 침대에 눕거나 쇼파에 기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자세를 장시간 취하다 보니 손이 저린 증상이 있었지만 가볍게 생각하다 어느 날 어깨 주변 통증부터 팔, 손 저림까지 심해져 정형외과에 방문했더니 ‘목디스크’라는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 SNU서울병원 최인재 원장

목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의 연골조직(디스크)이 밀려 나와 경추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경원 씨처럼 목뼈에 가하는 무리한 압력이 지속된 경우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목뼈에 변형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깨와 팔, 손 등에 저림이나 통증이 있으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만성적인 목덜미의 통증이나 뻐근함, 원인 모를 두통, 팔과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등의 증상도 목디스크가 원인일 수 있다.

위와 같은 증상이 있는데도 자세를 교정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다 목디스크인 것을 뒤늦게 알아차리면 그때는 이미 극한의 통증으로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디스크가 완전히 파열되지 않아 수술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 경우라면 ‘고주파수핵성형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SNU서울병원 허리디스크전담팀 최인재 신경외과 전문의는 고주파수핵성형술에 대해 “탈출한 디스크 병변에 1mm 이내의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삽입하여 수술하므로 흉터의 부담이 적은 치료다. 직접 고주파 에너지를 쏘아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의 분자를 분해해 녹인 후 수축 응고시키는 방법”이라며 “약 30분 내외의 짧은 시술 시간에 1mm 정도의 최소 절개로 진행하므로 근육과 신경 손상이 적어 빠른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국소 마취로 고령 및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의 전신 질환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한 안전한 치료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목디스크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한 해 동안 1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대표적인 현대인의 질병이 되었지만, 여전히 초기 증상을 가볍게 여겨 많은 환자가 심각한 상태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에 최인재 전문의는 “목디스크는 어떤 치료를 받더라도 치료 후 자세를 교정하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서 있는 상태에서는 가슴 부분을 살짝 위로 들어 올리는 습관을 들여 턱은 당기고 가슴은 펴고 허리는 세우도록 한다. 편한 자세로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오래 하고 있었다면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줘 척추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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