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스타데일리뉴스
  • 생활
  • 입력 2021.01.27 10:10

[칼럼] '독서교육' 질문의 중요성, 질문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자

[스타데일리뉴스]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질문을 하는 것도, 받는 것도 두려워한다. 질문을 하면 내가 모른다는 사실이 드러날까 두려운 것이고, 질문을 받으면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해 틀렸다고 지적받을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이처럼 질문에 대한 공포심은 독서를 통한 우리의 지적 성장을 가로막고, 독해력과 사고력이 자라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 된다.

너 자신을 알라

▲ 모모의 책장 & 에이프로 대표 최성호

소크라테스의 명언 중,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있다. 그의 말 속에 담긴 뜻은 내가 어디까지 알고, 어디부터 모르는지를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깨닫기 위해 가장 필요한, 아니 어쩌면 유일한 해결책은 “질문” 뿐이다. 따라서 모든 교육의 현장에서, 특히 독서교육에 있어서 질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질문을 통해 진짜 깨달음에 도달하려면 우선 과감해져야 한다. 내가 모르는 것만 질문하지 말고, 엉뚱한 질문도 던져봐야 한다. 때로는 뜻하지 않은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을 길어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이런 문답식 교육은 산파술, 흔히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으로 불리우는 질문 중심의 학습방법이며, 유태인식 하브루타 교육의 핵심이기도 하다.

질문을 통한 메타인지 능력의 향상

메타인지 능력은 쉽게 말해 나 자신을 객관화하는 시야를 기르는 것이다. 물론 그 핵심은 질문이다. 누군가와 함께 독서활동을 해야 한다면 각자의 이야기를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새로운 질문을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보기 바란다. 상대가 불편해 할 것이라는 지나친 배려심은 오히려 지적 유희가 가득한 살아있는 대화를 가로막는 편견일 뿐이다. 질문을 던지면서 먼저 정답을 고민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답이 없는 질문은 우리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고민하게 하여 결국 책과 글의 뜻을 더 잘 이해하게 만들어 준다. 나아가 창의적인 자신만의 의견을 만드는 비결도 결국 질문의 힘 뿐이다.  

책을 읽는 것은 어쩌면 우리로 더 많은 질문을 떠올리게 하기 위한 재료를 얻는 과정일 뿐이다. 인공지능은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정보를 기억하고 연산해낼 것이다. 인간이 인공지능과 차별화 되는 이유는 지식정보의 양이 아니라 날카롭게 본질을 파고드는 질문을 던지는 능력일 것이다.

모모의 책장 & 에이프로 대표 최성호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