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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01.26 10:38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 ‘석회화건염’ 초기 발견 시 체외충격파 치료 도움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가인씨(가명, 42)는 최근 아무런 외상이 없었는데도 극심한 어깨 통증으로 밤잠을 설쳤다. 병원을 갈까 했지만 이따금씩 통증이 있다가 없어지기도 해 병원 방문을 주저했다. 며칠 뒤 팔과 목도 마음대로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 돼서야 어깨 중점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검사결과 어깨에 석회가 침착된 ‘석회화건염’이라는 병명을 진단받았다.

가인 씨처럼 어깨가 경직되어 있는 사무직 종사자나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기술직 종사자들에게 쉽게 발병하는 석회화건염은 초기에 큰 증상이 없어 가볍게 생각하기 쉽다. 어깨는 상체와 팔을 움직이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므로 통증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부위 중 하나다.

▲ SNU서울병원 김대하 정형외과 전문의

SNU서울병원 김대하 정형외과 전문의는 “진통제나 파스, 물리치료로 통증을 완화해보려다 점차 칼로 찌르는 듯 한 고통과 함께 어깨와 팔 움직임까지 제한돼 누워서 자려 하면 통증이 심해져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라면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과 같은 어깨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몸에서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는 석회가 생겼다가 흡수되는 경우가 빈번한데 석회화건염은 어깨 관절과 연결된 힘줄(주로 회전근개 힘줄)에 돌(석회 혹은 칼슘)이 쌓여 있다가 흡수되면서 염증이 심해지면 통증이 심해지는 질환이다. 별다른 외상이 없었음에도 갑작스레 심한 통증이 나타나면 석회화건염일 수 있다. 심한 경우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거나, 야간통으로 응급실을 방문하기도 한다.

석회화건염을 초기에 발견하면 초음파 하 관절강 주사로 통증을 먼저 조절하고 ‘체외충격파’로 석회결절을 감소시키는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주사 치료는 통증이 심한 경우에 통증 조절을 위해서 사용되며, 주사와 동시에 바늘로 석회를 부수고 식염수로 흩어주는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체외충격파 치료로 약 1,000회~1,500회 충격파를 발생시켜 단단한 석회를 흩어주어 체내로 흡수되지 않도록 치료하며 혈관 및 주변 조직이 자극되어 혈류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어깨통증 및 경직이 나아지지 않거나 석회 결절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수술 부위를 최소화하고 감염 가능성이 적은 ‘관절경석회제거술’을 고려해야 한다.

관절경석회제거술은 최소 침습 수술로 내시경을 통해 병변 부위를 들여다보며 정교하게 제거하는 치료 방법이다. SNU서울병원 어깨 전담팀 김대하 원장은 “관절경 수술은 다른 검사 방법에서 발견되지 않는 미세한 병변들을 추가로 발견하여 같이 치료할 수 있다”라며 "최소 부위만 절개 후 내시경으로 수술하므로 수술 후 바로 재활 운동이 가능해 빠른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대하 원장은 수술 후 환자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적극적인 통증 조절과 재활 운동을 병행한다. 물리치료 및 도수치료를 시행한다면 빠른 회복과 어깨 약화로 인한 어깨 질환의 만성적인 재발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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