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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1.01.20 15:34

장애가 있는 사람의 성 문제.. 일본의 화이트핸즈처럼 국내 장애인 성 케어서비스 필요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일본에서 진행 중인 화이트핸즈 기관에 대해 현재 국내에서도 장애인과 노인 등의 성 문제에 대한 공론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장애인을 단순히 보살핌의 대상이 아닌 자립기반을 구축해 인간으로서 다양한 삶의 욕구를 해결해 갈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정책과 지원센터 구축 및 관련 규정 정비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장애인의 성 문제에 대해서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요구된다.

섹슈얼 헬스케어 브랜드 ‘텐가(TENGA)’가 종합 리서치 컨설팅사 리서치팩토리에 의뢰하여 진행한 ‘2020 대한민국 성인남녀 자위행위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들의 77.3%가 자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 성인남녀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자위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약 절반(49.8%)이었으며 남성은 이보다 높은 63.3%이고 여성은 24.1%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서 보이듯 평소 자유롭게 자기위로를 하다 갑작스러운 불우한 사고로 손과 발을 사용하지 못하는 처지가 되는 경우 성적인 욕구를 해결하기 어렵게 된다. 이런 여러 사례로 일본에서는 2008년 ‘장애인의 성 문제’ 해결을 위해 비영리 조직 화이트핸즈가 설립된다. 이 단체의 취지는 ‘성 간호’를 하는 봉사 단체로 일본에서 처음으로 남성 중증 장애인에 대한 성관리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이후에도 전국 각지에서 관리 서비스 제공을 통해 장애가 있는 사람에 대한 성적 도움을 ‘삶의 질 향상’이라는 관점에서 자존 감정 케어로 확립 시켜 장애가 있는 사람도 성적으로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힘쓰고 있으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장애인의 성’ 기초 교육은 현장 관리 데이터에 따라 성 관리·지원의 이론과 기법을 체계화한 '장애가 있는 사람의 성 지원 가이드북' 및 일반 대중을 위한 신서 ‘섹스와 장애인’을 활용하여 모두가 장애가 있는 사람의 성에 대한 지원 개호의 방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장소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장애가 있는 사람의 ‘성 건강과 권리’ 보호 활동을 통해 모든 사람이 평생 동안 자기의 ‘성 건강과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사회의 실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봉사 단체 화이트핸즈처럼 손, 발의 마비와 경직을 통해 자력으로 할 수 없는 남성 중증 신체 장애인의 분에 대한 관리 직원이 가정을 방문하여 ‘성 간호’를 하는 서비스 등 다양한 성 케어서비스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에는 사회복지단체 ‘이레미션’이 장애 성 문제에 대해 화이트핸즈와 같은 취지로 힘을 쓰고 있다. 

이레미션에서는 "2009년 설립이 되어 현재까지 주요 사업으로 장애청년의 유대감조성과 문화생활증진사업을 진행 중이며 장애인의 마음에 양식을 쌓은 심리프로그램 ‘야베스캠프’도 실천 중이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상하반기 물품을 나눠주는 이웃물품지원사업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생활비지원사업 및 음악 축제인 ‘더 클래식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레미션의 김광헌 대표는 “장애인이 가진 성욕은 사치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라며 “우리 사회에서 다루기 힘든 장애인의 성 케어서비스를 도입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발달장애인, 중증지체장애인, 뇌병변 장애인 등 영역별로 장애 특성을 반영한 제대로 된 성 문제 연구 용역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장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애인에 대한 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현행법의 정비도 필요하지만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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