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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1.01.19 10:43

'PD수첩' 라임사태 핵심 김봉현 전 회장의 충격적인 폭로

▲ MBC 'PD수첩'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지난해 10월, 한 언론사를 통해 공개된 김봉현의 ‘옥중 입장문’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현직 검사 술 접대 의혹뿐만 아니라 전,현직 검사들에 대한 로비부터 검찰의 정치적 수사에 대한 주장까지 담긴 그의 입장문은 과연 어디까지 진실일까? 오늘(19일) 방송되는 ‘PD수첩’은 김봉현 전 회장 측을 설득 끝에 단독으로 만나 이야기 들을 수 있었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술자리 접대 이후 도주 중이던 김봉현이 체포된 날 늦은 밤, 검사들과의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알려진 이주형 변호사는 김봉현이 있는 수원남부지검으로 찾아가 면담을 했다고 한다. 김봉현의 옥중 입장문에는 “잡혀간 첫날 이주형 변호사가 밤늦게 찾아왔고, 저에게 도울 방법을 찾을 테니까 본인과 관련된 얘기와 전에 술자리에서 했던 검사들 얘기는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며 돌아갔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남부지검에서 조사받던 김봉현은 한 검사를 마주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자신이 기소된 사건의 담당자로 온 검사는 바로 그가 제공한 술자리에 함께했던 검사 중 한 명인 나의엽 부부장 검사였다. 특수부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주선한 현직 검사 술접대 자리 이후 그 검사가 라임 사건을 맡게 된 것은 과연 우연의 일치였을까.

#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 의혹

옥중 입장문에서 술 접대 대상으로 지목된 검사 중 끝까지 자리에 남았던 나의엽 검사는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먼저 자리를 뜬 나머지 두 명의 검사는 1인당 접대금액이 김영란법 위반 기준인 100만 원이 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기소됐다, 기소 기준에서 고작 3만 8,000원이 모자란 금액이었다. 강남 고급 룸살롱에서 여성 접객원을 대동한 술자리 향응을 받은 검사들을 위해 시간까지 고려해 금액을 산정하는 섬세한 계산법. 이는 검찰이 자기 식구를 배려한 기소로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 룸살롱 검사들의 수상한 행동

‘PD수첩’ 취재 결과, 술자리에 참석한 변호사, 검사들 모두 수사에 혼돈을 줄 수 있는 비슷한 행동을 했다. 압수수색 전에 네 명이 차례로 휴대폰을 분실 혹은 폐기한 것이다. 10월 16일, 나의엽 검사 휴대폰 폐기, 10월 17일 이주형 변호사 휴대폰 분실, 10월 24일 A 검사 휴대폰 분실, 10월 25일 B 검사 휴대폰 폐기. 우연의 일치인가, 증거인멸 시도인가.

‘로비 파문’에 연루된 현직 검사들과 정치인들, 복잡하게 얽혀있는 그들의 관계에 대한 자료를 ‘PD수첩’이 단독 입수했고, 오늘 밤 10시 40분 ‘라임, 검찰 그리고 로비’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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