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4.01.23 17:03

'조선미녀삼총사' 언론시사회 '삼총사 아닌 하지원의 영화'

완급 조절 실패로 기대보다 큰 재미 주지 못해, 중반 이후 하지원에게 몰린 것 아쉬움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조선 시대 최고의 현상금 사냥꾼인 세 명의 여성 검객들의 활약을 그린 영화 '조선미녀삼총사'가 23일 오후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조선미녀삼총사'는 미모와 무공을 갖춘 만능검객 진옥(하지원 분)과 돈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주부검객 홍단(강예원 분), 그리고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터프검객 가비(손가인 분)가 사라진 십자경을 찾아달라는 왕의 밀명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모험과 액션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영화를 만든 박제현 감독은 "지난해 5월에 개봉하려했으나 컴퓨터 그래픽을 맡았던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차질이 생긴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설날 명절에 재미있는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되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영화 '조선미녀삼총사'의 박제현 감독(오른쪽)과 배우들 ⓒ스타데일리뉴스

영화에 참여한 배우들은 즐겁게 촬영을 했다는 말을 잊지 않으면서 관객들이 '조선미녀삼총사'를 보면서 영화 속에서 활약을 펼치는 캐릭터들을 응원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조선미녀삼총사'는 나름대로 감각적이면서 재미있는 영화를 추구하려했지만 다른 영화와 차별화된 재미를 주지 못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액션과 코믹의 완급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다보니 흥미있는 소재임에도 지루하고 썰렁하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뿐만 아니라 중반 이후에는 영화의 주도권이 진옥에게 몰리면서 영화의 흥미를 오히려 반감시키면서 관객들이 원하는 재미와 통쾌함을 주지 못했다.

한마디로 '삼총사'를 내세웠지만 결국 '하지원의 영화'로 마무리가 되는 것이다. 큰 재미를 바라고 보면 실망할 가능성이 있는 작품이다. 다만 영화에 특별출연한 송새벽의 코믹 연기가 그나마 이 영화의 잔재미를 준다.

화려한 겉모습에 비해 실속없는 영화로 소개된 '조선미녀삼총사'가 과연 설날 연휴 마음 편히 즐거운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의 욕구를 얼마나 채울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조선미녀삼총사'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