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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1.01.08 14:01

'궁금한 이야기 Y' 속헹 씨의 1760일,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나

▲ SBS '궁금한 이야기 Y'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8일 밤 9시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는 5년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왔던 서른 살의 속헹 씨의 차디찼던 한국의 마지막 밤을 되돌아 본다. 

[한국에서의 차디찼던 마지막 밤]

한파 경보가 내려졌던 지난달 20일, 경기도 포천시 한 농가에서 여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그녀가 발견된 곳은 채소농장 인근 비닐하우스인데 그 곳은 숨진 그녀가 살던 “집”이었다. 그녀는 최근 귀국 비행기표를 끊고,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한 줌 재가 되어서 고향 땅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왜 차가운 겨울, 비닐 하우스 안에서 숨을 거둔 것인지 알아내기 위한 국과수 1차 부검결과 속헹 씨의 사인은 간경화로 인한 식도 정맥류 파열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동료들은 속헹 씨의 죽음 뒤에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비닐하우스 거주자들, 그들의 꿈과 희망은 어디로 갔나]

전국적으로 한파 특보가 내려진 그날, 속헹 씨 동료들은 비닐하우스 내의 난방 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나머지 동료들은 혹독한 추위를 피하기 위해 거처를 잠시 옮겼지만, 홀로 남아 숙소를 지켰던 속헹 씨는 ‘2020년 대한민국’에서 추위 때문에 숨을 거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런데 이 추운 겨울 열악한 환경을 견뎌내야 하는 건 속헹 씨 뿐만이 아니다.

사람이 살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은 곳에서 거주하게 된다는 이주 노동자들은 냉난방 시설과 소방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아 항상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것은 물론, 이런 곳에 살면서도 월급에서 매달 20만원 가량을 숙식비로 내야한다. 

기회의 땅 한국에 부푼 꿈을 안고 온 이주 노동자들이 왜 ‘사람이 살아선 안될 곳’에서 지내며 꿈과 희망을 짓밟히게 된 것인지 이번주 <궁금한 이야기 Y> 에서는 한 여성의 죽음으로 인해 드러난 비인간적인 이주 노동자들의 현실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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