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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유용선 기자
  • 방송
  • 입력 2011.07.04 08:51

역시 ‘명불허전(名不虛傳)’ 김선아, 진짜 취중연기?

역시 ‘로코 여왕’의 이름이 빛을 발했다.

배우 김선아가 2년 공백을 무색하게 하는 취중 연기로 촬영장을 울고 웃겼다.
 
SBS 주말특별기획 '여인의 향기(가제)'의 김선아가 실제를 방불케 하는 취중 연기로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았다. “명불허전(名不虛傳)”을 절로 외치게 만드는 김선아의 열연에 연출진을 비롯한 스태프 모두가 고무됐다는 후문. 
 

 

지난 6월 22일 서울 종로의 한 고급 바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김선아는 진지함과 코믹함을 넘나드는 신들린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선아는 이날 촬영에서 극중 10년 동안 아등바등 다녔던 여행사에 결국 사직서를 내고, 결혼자금으로 한푼두푼 모았던 적금을 깨고 난 후 허탈함과 시원섭섭함을 느끼는 여자주인공 연재의 심정을 표현하기 위해 소품으로 준비된 가짜 양주를 마시고 또 마셨다. 
 
혀 꼬인 소리로 "역시 비싼 술이라 그런지 입에 착착 붙는구나!"라며 그간 쌓인 감정을 코믹하게 푸는 대사를 내뱉을 때는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눈물을 글썽이며 "새로운 미래? 미래 좋아, 미래. 건배!"라고 말할 때는 촬영장 분위기가 숙연해질 정도로 연재에 빙의된 모습을 선보이며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자랑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보조출연으로 등장한 바텐더가 불을 뿜으며 분위기를 돋우는 장면에서는 김선아가 실제 촬영에 돌입한 줄 모르고 무방비상태로 있다가 갑자기 뿜어져 나오는 불에 깜짝 놀라 주저앉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극 중 김선아 역시 이 불과 관련돼 큰 일을 당하는 에피소드가 있어 김선아의 안전을 위해 점검의 점검을 하느라 촬영장은 분주히 돌아갔다. 하지만 정작 김선아는 아무 일 없었다며 툭툭 털고 일어나 촬영에 임해 “역시 김선아답다”는 촬영장의 극찬을 받았다.
 
촬영장의 한 스태프는 "김선아 같은 여배우는 처음 본다"며 "보통 여배우들이 먼저 스태프들에게 다가오고 장난을 치는 경우가 없는데 김선아는 스스럼 없이 다가와 스태프들을 먼저 챙긴다. 김선아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가 무척 좋다. 왜 다들 김선아 김선아 하는지 알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제작사 측은 "이날 새벽부터 보성에서 촬영을 시작해 밤을 지새우는 스케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선아가 시종일관 활짝 웃으며 오히려 스태프들을 독려했다. 대단한 여배우라는 생각이 든다"며 "연기면 연기, 성격이면 성격,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란 칭호는 괜히 생긴 게 아닌 것 같다"며 김선아를 치켜세웠다.
 
한편, 김선아가 2년 만에 컴백하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여인의 향기(가제)'는 여행사 말단 여직원이 회사에 사표를 제출한 뒤 떠난 여행에서 사랑을 만나 뜨겁게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오는 23일 SBS를 통해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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