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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0.12.31 10:58

겨울철 관절주의보, 작은 동작도 조심해야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겨울은 근골격계와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부상에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하는 계절이다. 추운 날씨로 인해 근육과 인대, 관절 등 신체 조직이 경직되어 같은 동작을 하더라도 평소보다 크게 다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길이 얼어붙어 빙판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바닥이 미끄러운 것도 겨울철 안전한 활동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빙판길은 조금만 방심해도 쉽게 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 시기에 손상을 입을 수 있는 대표적인 신체 부위는 바로 발목 관절이다. 발목은 우리 몸의 체중을 오롯이 견딜 뿐만 아니라 걷거나 뛸 때 바닥과 마찰하여 직접적인 충격을 받기 때문에 손상에 취약하다. 추운 겨울, 몸을 움츠린 채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하체에 힘을 준채 걷는 행동은 발목에 무리를 주게 되고, 계속된 자극은 연골에 손상을 주어 발목 관절염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살얼음이 낀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는 것도 발목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잘못 발을 디뎌 염좌가 발생할 경우, 한두 번의 가벼운 염좌는 찜질과 물리치료, 휴식 등으로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자주 일어나면 인대에 손상을 주게 되고, 이는 발목의 안정성을 잃어버리는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할 경우에는 인대 파열을 일으키기도 하기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염좌로 인해 인대가 손상되는 과정 속에서 발목을 지탱하는 관절 연골도 영향을 받게 되며 이는 관절염을 발생시키는 큰 요인이 된다. 따라서 습관적으로 발목에 염좌가 발생할 때에는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위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연세하나병원 전성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발목 관절염 환자의 70%가 이전에 발목 골절이나 잦은 염좌 등의 외상을 겪은 적이 있다”며, “관절 내에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연골이 손상을 입어 닳아 없어지면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기 때문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발목이 붓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발목 관절염은 무릎에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외상이 주원인이기 때문에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따라서 젊은 나이라고 하더라도 발목 관절염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겨울철, 발목 건강을 지키며 안전하게 활동하고 싶다면 다음 사항을 기억해야 한다. ▲발목을 감싸 지지해줄 수 있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다.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신체의 유연성을 높여준다. ▲가파른 언덕길이나 계단을 가급적 피해 다닌다. ▲보온에 신경 쓴 옷차림으로 최대한 신체의 경직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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