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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4.01.20 17:24

'또 하나의 가족' 언론 시사회 '부성애와 보편성이 주는 감동'

삼성반도체와 맞서 이긴 아버지의 실화 영화화, 박철민 연기 인상적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중 백혈병으로 사망한 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대기업과 투쟁해 마침내 산재 판정을 받아낸 속초의 택시기사 황상기 씨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언론 시사회가 20일 오후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또 하나의 가족'은 제작부터 개봉까지 모든 과정을 상업영화 식의 투자 배급이 아닌 개인투자와 후원금으로 충당한 '크라우드 펀딩'으로 이뤄낸 영화로 돈으로 모든 것을 무마하려는 대기업의 오만을 딸과 가족에 대한 애정으로 막으려는 아버지의 노력이 감동적으로 펼쳐진 작품이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감초 조연'으로 이름을 알린 박철민이 이번 영화에서 딸의 명예를 찾으려는 아버지로 나와 처음으로 그 동안의 오버 연기가 아닌 진중한 연기를 선보이며 윤유선, 김규리와 신인 배우 박희정, 유세영, 여기에 이경영, 정진영, 박혁권 등 배우들이 영화의 뜻에 동조해 우정출연했다.

▲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출연진 ⓒ스타데일리뉴스

영화를 만든 김태윤 감독은 "시나리오를 쓴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모두 말리는 분위기였고 투자를 받기 정말 힘들었다. 투자사에서는 전혀 받지 못했고 제작두레라는 방식을 택했다. 자본이 확고한 영화가 아니라 흐름이 끊긴 부분도 있엇지만 고비를 넘어가며 완성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또 "외압이 있지 않았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 우리 안에 뭔가 두려움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영화 만드는 행위에 왜 겁을 내나 싶다"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또 하나의 약속'은 특정 기업의 문제를 비판하거나 잘못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부성애'와 '보편성'을 통해 가족의 사랑을 전하는 영화다. 인간보다 생산성을 중요시하는 기업의 논리에 맞서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시사회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또 하나의 가족'은 오는 2월 6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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