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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0.12.18 17:59

증가하는 여성탈모 "탈모 환자의 44%는 여성”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탈모는 남성의 전유물일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사이 탈모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 중 약 44.1%는 여성 환자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탈모는 남성 질환이라는 속설과 달리 탈모환자의 절반가량이 여성일 정도로 탈모로 고민하는 여성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성탈모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유전 외에도 탈모를 유발하는 요인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 발머스한의원 노원점 지유진 원장

발머스한의원 노원점 지유진 원장은 “많은 이들이 여성은 탈모가 안 생긴다고 여기지만 실제로 탈모는 유전이 없어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탈모는 후천적인 요인의 영향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 과다, 수면 부족, 과로, 부적절한 식습관 등 평소 소모적인 생활패턴을 반복했다면 인체 불균형 문제가 발생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여성은 호르몬 불균형 문제로도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여성은 월경이나 임신, 출산 등으로 호르몬 변화 폭이 큰 편에 속해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해 호르몬 불균형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기 쉬운 요인으로 무리한 체중 감량, 임신, 출산, 자궁 또는 난소 문제를 꼽는다. 임신이나 출산, 폐경 등은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변화가 오는 시기이며, 무리한 체중 감량 또한 영양 부족으로 인해 호르몬 변화를 겪을 수 있다.

여성탈모는 원인뿐만 아니라 탈모증상 또한 남성과 다른데 그중에서도 빈 모공이 많아진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빈 모공에서는 모발이 자라기 어려우므로 빈 모공이 늘기 전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탈모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나 여성탈모는 호르몬 불균형과 같은 몸속 문제가 원인이므로 원인이 된 몸속 문제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한 장부 문제를 개선하고 호르몬을 담당하는 장부인 부신을 회복하면 발모 촉진과 치료 이후 각종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여성탈모 환자가 유념해야 하는 것은 생활 습관 개선이다. 규칙적인 생활은 원활한 호르몬 분비를 도와 호르몬 균형을 좋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은 주로 낮에 분비되며, 몸의 회복을 돕는 멜라토닌은 밤에 분비되므로 아침 일찍 일어나고 너무 늦지 않게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탈모는 질환일 수 있다. 증상을 부끄럽게 여겨 숨기려하기 보다 원인치료에 관심을 두는 것이 발모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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