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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사회
  • 입력 2014.01.17 09:50

에이미 '해결사' 나선 검사 구속, 검찰 "성형외과와 청탁 의심"

성형외과 부작용 이유로 재수술과 환불 요구해, '속전속결 처리'에 의심 눈초리도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방송인 에이미(32, 본명 이윤지)의 해결사 노릇을 한 것으로 알려진 현직 검사에게 경찰이 16일 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에이미의 성형 부작용 문제를 해결해 준 것으로 알려진 춘천지검 전모 검사에게 16일 변호사법 위반과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검찰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 현직 검사가 '해결사' 노릇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에이미(티캐스트 제공)

전 검사는 지난 2012년 에이미를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기소한 장본인으로 에이미는 이 사건으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었다.

이후 에이미는 전 검사에게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말을 전했고 전 검사는 서울의 한 성형외과 원장에게 에이미를 대신해 재수술과 보상 등을 요구했으며 결국 재수술과 보상금을 받아냈다.

검찰 측은 이 과정에서 프로포폴 상습 투약 병원으로 수사 대상에 오른 성형외과 원장과 전 검사간의 청탁이 오갔고 그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보상금과 별도로 전 검사가 에이미에게 거액의 돈을 준 것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전 검사 측 변호인은 "원장에게 치료를 해달라고 부탁한 문자를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대가성이 아닌 선의로 한 것"이라면서 "당시 전 검사와 에이미는 교제 중이었다. 원장도 자신이 한 수술의 부작용이었기 때문에 치료비를 받지 않고 환불해 준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거액의 돈을 준 것도 "사업 자금을 빌려준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선처나 청탁이 있었는지를 더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엄정한 법 집행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속전속결로 구속이 이어지는 상황이 진행되자 갑작스럽게 사건 처리를 하는 이유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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