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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7.01 19:52

손학규-정동영, 대북 정책 놓고 '설전'

손 VS 정, 벌써부터 대선경쟁 돌입했나?

민주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이 1일 공개회의 석상에서 정면 충돌했다.

당의 대북정책 기조를 놓고 정 최고위원이 손 대표의 지난달 28일 발언을 문제삼을 것이 발단이 됐다.

당시 일본을 방문 중이었던 손 대표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만나 "북한의 인권, 핵, 미사일 개발 문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원칙 있는 포용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손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원칙있는 포용정책'이라는 것은 당의 노선을 수정한 게 아니냐고 입을 뗐다.

정 최고위원은 "우리의 포용정책, 햇볕 정책 노선이 원칙없는 포용정책이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당 대표로서 설명이 필요하다.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손 대표는 "원칙있는 포용정책은 평화를 유지하고 개방을 촉진하는 포용정책"이라면서 "원칙없는 포용정책은 종북 진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손 대표의 '종북 진보'라는 표현에 정 최고위원이 다시 반기를 들었다. "종북 진보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으니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

일순간 회의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손 대표는 "다음에 하시죠"라며 상황을 정리했다.

두 사람의 이 같은 설전을 두고 정계 일각에서는 정 최고위원이 정 대표의 대표적 아킬레스건인 '정체성' 부분을 건드려 자신의 '선명성'을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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