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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공연
  • 입력 2020.12.08 17:29

[S리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화려하고도 찬연하여라... 프렌치 오리지널의 귀환

▲ '노트르담 드 파리' 포스터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눈을 떼기 힘든 화려하고도 찬연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또 한 번 한국을 찾았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로, 꼽추이자 추한 외모를 지닌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와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그린 극이다. 이번 내한 공연은 프렌치 오리지널 20주년 기념 버전으로 진행됐다.

▲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005년 오리지널 프랑스어 내한 공연으로 국내에서 초연을 보인 ‘노트르담 드 파리’는 많은 관객의 사랑 속에 한국에서만 총 4번의 시즌을 진행했다. 또, 최근에는 15년 만에 국내 공연 횟수 누적 1000회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토록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오래도록 극을 올릴 수 있는 데에는 아마도 탄탄한 원작의 힘이 크리라 생각한다. 단순하게 세 남자와 한 여성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노트르담 드 파리’는 교회와 이교도 간의 갈등, 당시 성행하던 마녀사냥 등의 사회적 측면까지 담아내며 관객에게 당시의 프랑스를 연상케 한다.

▲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노트르담 드 파리’는 극을 대표하는 넘버 ‘대성당의 시대’로 공연의 막을 올린다.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넘버답게 시작과 동시에 친근함을 선사하면서도 집중력을 높이는데 한몫한다. 또한 무대 배경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상징하는 거대한 세트와 압도적인 크기의 종 등의 무대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하지만 웅장한 무대보다 ‘노트르담 드 파리’를 빛내는 건 단연코 댄서들이다. 댄서, 아크로뱃, 브레이커로 구성된 이들은 주인공들의 감정부터 고조되는 분위기 등을 몸으로 표현하고, 무대 곳곳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고난도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또, 대성당의 벽을 순식간에 타고 오르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댄서들은 무대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서 ‘노트르담 드 파리’를 더욱 빛나게 한다.

▲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뛰어난 댄서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 또한 각자의 매력을 숨김없이 발산한다. 콰지모도, 페뷔스, 프롤로 세 남자가 푹 빠진 에스메랄다 역의 엘하이다 다니는 영락없는 집시 여인으로 분해 관객들까지 매료시킨다. 순수한 사랑을 하는 콰지모도 역의 안젤로 델 베키오는 분장만큼이나 독특한 음색으로 시선을 모으며, 음유시인 그랭구와르 역의 리샤르 샤레스트는 15년간 이 역할을 해온 만큼이나 노련함과 여유가 눈에 띈다. 이외에도 프롤로 역의 조제 뒤푸르, 클로팽 역의 제이, 페뷔스 역의 지안마르코 스키아레띠, 플뢰르 드 리스 역의 로미나 팔메리 등은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 무대의 완성도를 높인다.

▲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2021년 1월 17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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