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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0.12.04 13:32

‘구미호뎐’ 김범, 담담하게 맞이한 마지막... “할 수 있으면 꼭 다시 만나자 형”

▲ tvN ‘구미호뎐’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구미호뎐’ 김범이 수명을 맞바꾸며 여운 가득한 엔딩을 선보였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 16회에서 김범은 현존하는 가장 위험한 구미호 ‘이랑’ 역으로 분했다. 

이날 이랑은 이무기(이태리 분)와 함께 삼도천으로 뛰어내리려는 이연(이동욱 분)의 마지막 부탁을 지키기 위해 그들을 칼로 찔렀고, 이후 트라우마로 인해 폐인과 같은 삶을 살아갔다. 계속해서 술만 들이키던 그는 구신주(황희 분)가 전한 이연의 영상 메시지를 보며 한마디 한마디에 대꾸하다 끝내 억눌러온 슬픔을 터트리고 말았다. 형을 잃은 이랑의 허망한 표정은 보는 이들의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이어 이랑은 이연을 위한 ‘구미호전’을 촬영하러 찾아온 남지아(조보아 분)를 마주했다. 그는 이연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얘기하면서 형과 함께했었던 과거 추억을 회상했다. 또한 이랑은 지아와 서로 이연에게 받은 것을 자랑하며 티격태격하던 중 형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져 “걔 소원이 뭐였는지 알아?”라고 물었다. 지아가 “사람이 되고 싶어 했어”라고 답하자 그는 그런 이연을 떠올리며 쓸쓸함을 내비쳤다. 

이후 이랑은 이연을 살려낼 방법을 찾기 위해 점쟁이(임기홍 분)를 만나러 갔다가 지아와 마주쳤다. 이랑과 지아는 점쟁이가 이연의 환생과 연결된 여우구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놀람과 동시에 기뻐했다. 룰에 따라 가진 것 중 제일 귀한 물건을 내놓으라는 점쟁이의 말에 이랑은 남은 수명을 바치려는 지아를 말리며 자신의 수명을 대신 내걸었다. 이에 그는 사라지기 전 이연에게 “할 수 있으면 꼭 다시 만나자, 형”이라고 영상 메시지를 남겨 먹먹한 여운을 선사했다.  

김범은 ‘구미호뎐’에서 마지막까지 고밀도 감정 열연을 펼치며 존재감을 빛냈다. 특히 그는 최종회에서 형을 잃은 상실감부터 특유의 장난기 어린 표정, 그리고 차오르는 눈물까지 캐릭터의 다채로운 얼굴을 그려내기도. 뿐만 아니라 담담한 목소리 톤으로 형을 부르며 마지막을 맞이한 이랑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처럼 ‘구미호뎐’을 통해 대체불가한 활약을 보여준 김범이 앞으로 보여줄 또 다른 모습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김범은 차기작인 JTBC 새 드라마 ‘로스쿨’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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