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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오정택 기자
  • 영화
  • 입력 2014.01.14 13:30

40대 여성의 일과 사랑을 그렸다, "관능의 법칙" 제작 보고회

수컷 영화가 득세하는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 일으킬지 주목

[스타데일리뉴스=오정택 기자] 영화 '관능의 법칙' 제작보고회가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이날 '관능의 법칙' 제작보고회에는 엄정화, 문소리, 조민수 등 주연배우와 연출을 맡은 권칠인 감독이 참석했다.

'관능의 법칙'은 한국 영화계에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40대 여성들의 일과 사랑, 섹스에 대한 현실적 공감과 판타지를 과감하고 솔직하게 그려낸 영화로, 10년전 '싱글즈'의 연출을 맡았던 권칠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어린 남자를 만나는 신혜역을 맡아 연기를 펼친 엄정화는 "'싱글즈'에서 30대에 접어든 여자들의 이야기를 했었는데 10년 후 40대 여자들의 이야기를 하게 됐다. 감회가 새로웠던 작업이었고 기대가 많이 된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가감없이 밝혔다.

이어 "30대에 '싱글즈'를 남긴게 뿌듯했다. 나의 30대를 고스란히 담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10년 뒤 50대에 이 영화를 보면 나의 40대를 되돌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참 행복하고 예쁜 시간들이었다. 소중한 영화다"라며 작품에 대한 감회를 말했다.

▲ 14일 제작보고회를 연 영화 '관능의 법칙'의 권칠인 감독(오른쪽)과 출연진 ⓒ스타데일리뉴스

당당하게 원하는 도발적인 주부 미연 역을 맡은 문소리는 "극중 상대역으로 출연한 이성민이 과거 극단에 같이 있으면서 안면이 있는 사이긴 했지만 이번에 같이 작업하면서 정말 훌륭하고 영리한 배우라는걸 알게 됐다. 나보다 미연이라는 캐릭터를 더 이해해주셔서 몰입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호흡을 맞춘 이성민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연출을 맡은 권칠인 감독은 "시나리오를 보고 반가웠다. 내가 잘하는 얘기어서 이번 영화에선 거짓말을 좀 적게 할 수 있을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싱글즈'개봉 당시 여성관객에 대한 존재감을 잘 못느꼈었는데 오늘날에도 40대 여자를 그린다는것 자체가 꽤 특별하게 받아 들여지는 것 같다. 요즘 센 수컷영화가 주류를 이루는데 그런 면에서 다양해져야 될 것 같다"며 남성 영화가 주류를 이루는 현재 영화계에서 여성 영화를 연출한 소회를 밝혔다.

꽃처럼 화려하게 만개한 40대, 뻔뻔하게 밝히고 화끈하게 즐기는 그녀들의 인생 절정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 '관능의 법칙'이 남자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는 대한민국 영화계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엄정화, 문소리, 조민수 등이 출연하는 '관능의 법칙'은 오는 2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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