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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20.11.21 10:00

'마틴 에덴', '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인터뷰' 극장 관람이 어울리는 두편

두 영화, 영상과 사운드만 놓고 보면 극장 상영이 시청각 만족시켜

▲ 두편의 포스터 '마틴 에덴', '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인터뷰'(알토미디어, 판씨네마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마틴 에덴'(감독 피에트로 마르셀로)은 19일부터 IPTV와 다운로드를 통해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장기상영을 염두한 영화사의 노력으로 대한극장과 필름포럼, 메가박스 코엑스,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동성아트홀, 영화의 전당, 안동중앙시네마 등에서 계속 상영되고 있다.

반면 19일 개봉한 '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인터뷰'는 메가박스를 제외하고 관람하기가 여의치가 않다. 그럼에도 베토벤, 바흐, 쇼팽 등 27곡의 클래식 연주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관객의 청각을 분명 풍요롭게 만들어줄 역량이 충분하다.

위 두 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하라고 권유하는 이유란. 자연스러운 영상과 돋보이는 사운드(음향 포함) 때문이다.

장기 상영으로 돌입한 베니스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마틴 에덴'...인생영화로 봐야 

16mm, 35mm 필름으로 촬영된 '마틴 에덴'(수입/배급 알토미디어)을 IPTV와 PC에서 본다면 내용은 알아 볼 수 있어도 극장에서 제공하는 큰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로 표현되는 울림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만약 이 작품을 IPTV나 다운로드로 본다면, 극장에 범접하는 시청 시스템을 갖추거나, 시청각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긍정적인 관람 방법이 될듯 싶다.

아울러 이 작품을 두고 지난달 개봉이래 개인주의, 사회주의 등 다양한 이념을 대입하고 부연하려는 리뷰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건 이 영화가 주는 미묘한 감정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다시말해 '마틴 에덴'(12세 관람가)이라는 작품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국제영화제(2019)에서 겉치례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이 아니다.

그랑프리(황금사자상)도 가능했지만, 마틴 에덴 역을 맡았던 루카 마리넬리의 변화무쌍한 연기가 스토리의 모든걸 표현하는데 있어서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남우주연상을 받았다고 해야 맞다. 

또한 아카이브 푸티지가 포함된 필름 영화 '마틴 에덴'이 주는 섬세하고 긴장감을 불어 넣는 스토리, 이를 표현하는 배우 루카 마리넬리의 미세한 표정 변화와 더불어 광기로의 전환을 과연 이어폰(헤드폰)과 모니터 화면으로 감지 할 수 있을까. 

▲ '마틴 에덴' 스틸컷(알토미디어 제공)

앞선 기사에서도 설명했던 '마틴 에덴'의 대표 OST 'Bassifondi'는 영화 속에서는 작게 들린다. 배우의 표정과 연기(음향) 등 시각과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청각을 자극한다. 

클래식 명곡 27곡을 들으며 관람하는 힐링무비 '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인터뷰'

최근 19일 개봉한 전체관람가 '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인터뷰'(수입/배급 판씨네마)는 어떨까. 풍성한 가을 하늘이 인상적인 어느날 뉴욕의 평론가 헬렌 모리슨이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헨리 콜과 인터뷰를 하고자 그의 유럽 연주 여행을 함께 한다.

재발한 무대공포증으로 피아노 연주 도중 뛰쳐나가는 일이 발생한 헨리 콜. 그뒤 소규모 콘서트에서도 연주를 못하는 처지로 전락한다. 그런 그를 구원해준 이는 더 뉴요커 음악전문기자 헬렌 모리슨. 

베토벤, 라흐마니노프, 쇼팽, 슈베르트, 스카를라티, 바흐, 스크랴빈, 리스트, 그리고 조르쥬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하바네라'를 포함한 총 27곡의 클래식 명곡이 러닝타임 97분을 채워준다.

▲ '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인터뷰'스틸컷(판씨네마 제공)

영상도 고된 일상을 보낸 이들에게 선사하는 모양새다. 이를테면, 링컨센터, 뉴욕 스타인웨이 홀, 브롱스 동물원, 뉴욕 센트럴 파크, 보스턴 심포니 홀, 런던 로얄 알버트 홀, 스위스 실바플라나 호수와 니체 바위 등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장소가 영화속 배경으로 등장한다.

한편 '피아니스트의 마지막 인터뷰'(감독 클로드 랄롱드)는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가 큰 몫을 치지한다.

먼저 피아니스트 헨리 콜 역을 맡은 배우는 80세의 노익장을 자랑하는 패트릭 스튜어트, 언론사 기자 헬렌 모리슨으로 분한 배우는 오래간만에 케이티 홈즈가 맡아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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