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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신작 '맹크' 지적유희로 버틴 혼란의 시대
1940년대 걸작 '시민 케인'을 집필한 허먼 J.맹키위츠의 짧았던 생애
2020년 11월 20일 (금) 0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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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원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맹크'에서 여배우 메리언 데이비스 역을 맡은 아만다 사이프리드 컷(넷플릭스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18일 개봉한 '맹크'는 1941년 북미 영화사에 걸작으로 남은 '시민 케인'을 집필한 허먼 .J. 맹키위츠의 짧지만 강렬했던 생애를 그린 작품이다.

1953년 나이 56세로 생을 마감한 허먼 맹키위츠의 일대기는 시카고 트리뷴 베를린 특파원, 뉴요커, 뉴욕타임즈 드라마 평론가로 겉은 화려했지만, 그렇다고 순탄한 삶은 아니었다.

우선 주인공 허먼 J. 맹키위츠 역에는 2018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게리 올드만이 맡았다. 이어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 역에는 HBO시리즈 '왕좌의 게임'에서 티윈 라니스터 역을 맡았던 찰스 댄스가 맡았다.

여기에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정부로 살았던 여배우 메리언 데이비스 역에는 사만다 사이프리드가 맡아 1930년대 잘나가던 여배우의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또한 가수 필 콜린스의 자녀이자 봉준호 감독의 '옥자'(2017)에도 출연했던 릴리 콜린스가 극중 사고를 당한 허먼 맹키위츠의 대필을 담당한 리타 알렉산더 역을 맡았다.

   
▲ '리타 알렉산더와 허먼 맹키위츠의 만남' 스틸컷(넷플릭스 제공)

'맹크' 지적유희로 버틴 혼란의 시대

독일계 유대인 이민자의 아들인 허먼 J. 맹키위츠(헤르만 야콥 만키뷔츠)는 시니컬한 특유의 유머와 지적유희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지만, 정치이념을 놓고 명확한 선을 긋지 않아 많은 이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었다. 

그가 전성기를 누리던 1930년대는 이분법적 이념 대립이 적립되던 시기. 1929년 대공황으로 확산된 전반적인 위기가 북미 곳곳에서 줄도산과 경기 위축으로 나타났고, 서유럽에서는 독일 나치가 등장하고, 스탈린의 공산주의가 동유럽을 서서히 잠식하던 그 때.

허먼 J. 맹키위츠는 저널리스트로 쌓아 놓은 자신의 입담과 재치를 살려, 1926년부터 1950년대까지 총 80여편에 달하는 영화, TV드라마를 집필했다.

이들 중에는 그에게 아카데미 각본상을 안겨준 '시민 케인'(1941)을 비롯해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고 훗날 걸작으로 남은 '오즈의 마법사'(1939)도 있다. 

   
▲ 언론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 역을 맡은 찰스 댄스(맨우측) 컷(넷플릭스 제공)

기득권이었던 맹크가 돌변한 까닭은?

영화 '맹크'의 주인공 허먼 J. 맹키위츠는 극중에도 나오지만 꽤 이름있는 기득권이었다. 헐리우드 대형 영화사 MGM의 회장 루이스 B. 메이어와 지속적인 마찰과 갈등을 겪지만, MGM측이 그의 재능을 높이 산 덕분에 대공황으로 야기된 대규모 구조조정과 임금삭감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심지어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 같은 정재계 거물급 언론 재벌과 교류하며 그의 저택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할 정도면 측근 중의 측근으로 살았던 인물이 다름아닌 허먼 J. 맹키위츠다.   

그랬던 그가 1941년 모 언론재벌의 부정부패와 양극화된 사회 문제를 다룬 영화 '시민 케인'의 각본을 썼다는 것은 그간의 행적과 비교해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건이다. 그리고 이 분기점은 1930년대 그가 위아래 할것 없이 누렸던 전성기에 벌어진 사건이 발단이다.

다름아닌 업턴 싱클레어 때문이다. 허먼 맹키위츠는 1934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작가겸 사회운동가 업턴 싱클레어의 행보에 관심을 갖게 된다.

루이스 B. 메이어 회장과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는 업턴 싱클레어를 형편없는 사회주의자로 비하하지만, 허먼 맹키위츠는 생각이 달랐다.

업턴 싱클레어가 평소 정치, 사회 변화를 꿈꾸며 사회주의를 주장한건 맞지만, 대공항 이후 길거리로 나앉은 캘리포니아 노동자들을 위해 빈곤 퇴치 운동을 전개한 업턴의 행보가 허먼 맹키위츠의 눈에는 긍정적으로 보였던 것. 

전체주의 독재로 흘러간 나치즘과 공산주의를 비판하고, 업턴의 사회주의와 조합주의를 지지한 점은 허먼 맹키위츠가 바라보는 세계관이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것을 알려주는 중요한 처세다. 

결국 그는 MGM 회장과 언론재벌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인물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당선을 위해 허먼의 동료였던 가짜뉴스를 터뜨리는 등 온갖 폐악을 저지르며 승리를 안겨주자, 그간 입을 꾹 다물고 있던 허먼이 반발한다. 그뒤 그가 영화계에서 고립되고 숨어서 썼던 '시민 케인'은 그렇게 해서 탄생한다.

   
▲ '맹크' 스틸컷(넷플릭스 제공)

데이비드 핀처의 완벽한 연출, 그 속에 녹아버린 아버지의 오래된 시나리오

감독은 데이비드 핀처. 완벽한 연출과 각본을 빌어 흑백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감독의 전작들에 비춰 이번 신작 '맹크'도 기대해 볼만하다.  

참고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영화들을 보면 화려하다. '세븐'(1995), '파이트 클럽'(1999), '패닉 룸'(2002),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009), '소셜 네트워크'(2010), '나를 찾아줘'(2014),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 '마인드헌터' 등이 있다.

한편 영화 '맹크'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아버지 잭 핀처(기자겸 각본가)가 생전에 탈고한 마지막 각본이다.

시작점은 오슨 웰스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허먼 맹키위츠를 캘리포니아 외지에 있는 빅터빌 목장으로 데려다 놓고 독일계 간호사와 대필자로 나선 리타 알렉산더를 타이피니스트를 대동해 각본을 쓰는 장면부터다.

영화 '맹크'는 1940년대를 비추지만 그의 회상씬을 통해 화려했던 허먼 J. 맹키위츠의 1930년대를 재조명한다. 영화를 보다보면, 마치 2015년작 '트럼보'(감독 제이 로치)처럼 매카시 열풍 속에서 하루 하루를 버텨내던 영화작가 달튼 트럼보(대표작 '로마의 휴일')가 연상된다.

18일 개봉한 '맹크'는 내달 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러닝타임은 151분,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상영관은 많지 않지만, 19일 기준 좌석점유율(영진위 티켓전산망)이 9위에 랭크되는 등 나름의 반응이 있다. 

   
▲ '맹크' 메인포스터(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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