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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0.11.17 10:02

'극한 직업' 늦가을의 맛과 멋- 간장게장과 목화솜

▲ EBS '극한 직업'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바로 감칠맛 나는 간장게장과 포근한 목화솜! 연평도의 꽃게는 늦가을이 되면 찬 바다에서 속살이 여물어 더욱 맛있어진다. 이 꽃게를 잡아 비법 간장에 담그면 바로 가을철 밥도둑 간장게장으로 재탄생한다. 그리고 4월에 씨를 뿌린 목화는 늦가을이 되면 하얀 목화솜으로 변한다. 목화를 하나하나 따서 솜으로 만들면, 한겨울 따뜻하게 날 수 있는 목화솜 이불이 된다. 최근엔 오래된 목화솜 이불을 틀어 침대 토퍼로 활용하는 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맛있는 간장게장과 따뜻한 솜이불을 만드는 과정엔 그만한 노고가 뒤따른다. 늦가을의 맛과 멋! 간장게장과 목화솜을 만들기 위해 땀 흘리는 사람들을 EBS<극한직업>에서 만나본다. 

▶ 간장게장의 감칠맛! 가을 꽃게와 비법 간장이 만났다!

인천에서 배를 타고 7시간! 북한이 보일 정도로 먼 서해 최북단으로 가면 찬바람과 맞서며 가을 꽃게를 잡는 선원들이 있다. 한번 배가 뜨면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꼬박 한 달을 바다 위에 있어야 한다는데~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바다 한가운데서 극한의 꽃게잡이 작업이 이어진다. 이렇게 먼바다에서 꽃게를 잡는 이유는, 차갑고 깊은 바다에서 살이 단단하게 여문 꽃게가 잡히기 때문이다.

이 신선한 가을 꽃게로 만드는 간장게장이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과정이 만만치 않다. 꽃게를 깨끗하게 손질하다 보면 꽃게 다리와 옆구리에 솟은 날카로운 가시에 찔리는 일도 다반사다. 최근 유행인 순살 게장의 경우엔 작업자들이 하나하나 손으로 눌러 짜야 하는 고된 작업을 거쳐야 한다. 그 과정에서 혹시 이물질이나 꽃게 껍질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검수도 수차례 이어진다. 가을철 간장게장이 우리 밥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극한직업에서 만나본다.

▶ 전통과 현대의 만남! 포근한 목화솜의 재발견!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한 목화밭. 하지만 경상남도 함양군에는 아직도 전통 방식 그대로 목화밭을 일구는 사람이 있다. 바로 목화장인 임채장 씨. 4월에 씨를 뿌린 목화는 8월에 꽃을 피우고, 늦가을이 되면 새하얀 목화솜으로 변신한다. 이 목화솜을 하나하나 손으로 채취한 후 일주일간 가을볕에 바짝 말려주면 보송보송한 목화솜이 된다. 잘 말린 목화솜을 60년 된 조면기에 넣어 씨앗을 제거하고 솜 터는 기계에 넣고 돌리면 포근한 이불솜으로 탈바꿈한다. 하지만 솜 먼지 속에서 오래된 기계를 다루기는 쉽지만은 않은 일!

찬바람이 불면 바빠지는 곳이 있다. 바로 오래된 목화솜을 틀어주는 솜틀집! 겨울을 앞두고 오래 써 납작해진 목화솜을 틀어 새것처럼 쓰려는 사람들이 몰려든다. 최근엔 바닥에 까는 요 대신 침대 패드나 토퍼 등으로 리폼하는 것이 인기라는데. 천연 소재라 땀 배출 성능이 뛰어나 아토피나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는 목화솜 채취 과정부터 오래된 목화솜의 재탄생하기까지! 찬바람에서 우리를 지켜주는 목화솜 제작 현장을 찾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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