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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피플
  • 입력 2020.11.06 23:15

홍진영, 논문 표절 의혹에 입 열었다 "답답하고 속상... 논문 반납" [전문]

▲ 홍진영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트로트 가수 홍진영의 조선대학교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홍진영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홍진영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2009년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취득했다. 시간을 쪼개 지도 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다"라며 "당시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진영은 "지금 생각하니 제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다"라며 "석사 및 박사 논문을 반납하겠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거 같다. 모든 게 다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한 매체는 홍진영의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석사 논문이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홍진영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 측은 같은 날 "해당 검증 방법은 시기적 오류가 있는 검증"이라며 "본 논문은 홍진영의 창작물로서 타 논문을 표절한 일이 전혀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논문 심사에서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고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었던 시기"라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홍진영의 석사 논문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는 전체 문장 556개 중 6개 어절이 일치하는 동일 문장이 124개였고,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은 365개로 확인됐다. 게다가 홍진영은 그의 부친이 재직 중인 대학인 조선대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던 바.

홍진영을 가르쳤던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전 교수 A씨는 6일 국민일보를 통해 "홍진영씨의 석사 논문 표절률이 74%라는 기사는 틀렸다. 74%가 아니라 99.9%"라며 "홍진영의 부친이 같은 학교 교수라 입김이 작용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하 홍진영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홍진영입니다.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를 올려 죄송합니다. 지난 10여 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합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2009년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취득했습니다. 시간을 쪼개 지도 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입니다.

이 또한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하니 제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습니다.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유 불문하고 이런 논란에 휘말린 제 모습을 보니 한없이 슬픕니다. 그리고 지난날을 돌아보며 제가 또 다른 욕심을 부린 건 없었나 반성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

저는 석사 및 박사 논문을 반납하겠습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거 같습니다.

이 모든 게 다 저의 불찰이고 잘못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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