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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0.11.02 11:29

성병, 방치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성병이라 하면 흔히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질환으로 여기기 마련이다. 대게 성 접촉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감염 사실이 알려질 경우 문란하고 방탕한 성 생활을 영위하는 것으로 오해 받을까 창피하고 두려워하는 것이다.

실제로 성병 감염 사실을 숨기고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성 문화에 소극적인 여성 대다수가 성병 감염 사실 공개를 꺼린다. 

▲ 동탄 골드만비뇨기과 서주완 원장

그러나 성병을 무작정 방치한 채 검증되지 않은 민간 요법에만 의지할 경우 불임이라는 안타까운 사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성병은 무려 30여 종의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테리아에 의한 성병은 임질, 클라미디아, 매독 등이 꼽힌다.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성병 종류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곤지름 등이 있다. 칸디다질염, 트리코모나스질염, 세균성 질염, 염증성 질염 등은 곰팡이 및 기생충·세균 등에 의한 성병으로 분류한다. 기타 성병으로 비임균성요도염, 점액농성자궁경부염 등이 있다.

클라미디아 감염증이 더욱 무서운 것은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스스로 발병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명확한 잠복 기간이 알려져 있지 않으나 보통 7~14일 또는 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잠복기를 거친 후 요도염, 성기 주변의 가려움증, 배뇨통, 고름, 원인 모를 분비물 등의 이상 증세를 보인다.

클라미디아 감염증의 합병증으로 남성에서는 부고환염, 전립선염, 불임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여성에서는 난관염, 불임, 자궁 외 임신, 만성 골반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치명적이다.

임질 역시 불임을 초래하는 성매개감염 질환으로 꼽힌다. 임균에 의해 감염되는 성병으로 혈액 또는 체액 교환이 이뤄지는 성 접촉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임질은 클라미디아 감염증과 마찬가지로 잠복기가 존재한다. 감염 후 2~7일 가량 잠잠하다가 요도 주변의 작열감, 빈뇨, 배뇨통 등의 장애, 질 분비물 증가, 비정상적인 시기의 월경, 항문 불편감 등을 유발한다. 악화되면 불임 및 자궁 외 임신, 신생아 감염 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클라미디아 감염증과 임질 등의 성병 공통점은 강한 전염성이다. 따라서 성 생활 대상자 또는 배우자의 감염 여부도 중요한 체크 사항이다. 남성 역시 클라미디아 감염증 및 임질 감염의 임상적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난다.

성병을 정확히 진단하려면 바이러스 및 세균, 기생충 등에 대한 세부적인 검사 과정이 필수다. 감염원에 따라 치료 방법을 다르게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병 검사 방법으로 혈액검사 및 유전자증폭검사(Multi-PCR검사), 균배양검사, 소변검사 등이 있다. 상대 배우자의 전염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남녀가 함께 동시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유전자 증폭 검사(Multi PCR)가 주요 성병 검사 과정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성병균에서 나오는 특정 DNA를 검출해 내는 방법으로 진단하고 있으며, 다른 검사에 비해 정확도도 훨씬 높다. Multi-PCR검사는 여러균에 대한 검사를 한번에 진행할 수 있어 치료 시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동탄 골드만비뇨기과 서주완 원장은 "일반적인 배양검사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웠는데, Multi-PCR 검사는 임질, 클라미디아나, 마이코플라즈마, 유레아플라즈마 등의 원인균을 정확히 감별해내는 것이 장점"이라며 "아울러 여러 종류의 미량의 균도 한꺼번에 확인 가능하며 검사의 민감도가 높아 초기 진단에 효과적인데 이후 진단 결과에 따라 항생제를 처방하여 단계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 실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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