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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영화
  • 입력 2020.10.30 14:59

[S리뷰] 영화 '도굴',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환상 케미 돋보이는 케이퍼무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시국이 시국인지라 극장가를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요즘 극장가를 찾게 만들 작품이 나타났다. 영화 '도굴'은 코로나19로 움츠려든 마음을 열고 오랜만에 극장가를 찾아봄직한 꽤 재밌는 영화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도굴'은 역대급 한탕을 하기 위해 도굴꾼들이 모여 거악에 맞서는 내용을 담았다. 소재만으로도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유추하긴 쉽지만 '도굴'의 매력은 좀 더 인물중심적이라는데에 있다.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자는 '도굴'이라는 영화를 2006년작 영화 '타짜'와 비견될 정도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케미가 돋보인다고 평하고 싶다. 매력적인 주인공, 개성 넘치는 웃음담당 조력자들, 속을 알 수 없는 치명적 매력의 여인, 절대적인 악인, 그리고 눈에 띄는 거악의 하수인격 악인들까지 캐릭터들의 향연이 마치 닮았다.

강동구 역을 맡은 이제훈은 흙 맛만 봐도 보물을 찾아내는 천재 도굴꾼이자 도굴꾼모임의 리더로 절대악인 진회장(송영창 분)과 직접 거래에 나설 정도로 도전적인 성격을 보여준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여유를 갖고 상황을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선보여 케이퍼무비의 주인공이 가져야 할 매력을 여실히 뽐내고야 만다.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동구의 조력자들인 고분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조우진 분)와 전설의 삽질 달인 삽다리(임원희 분)를 비롯해 강동구의 가족으로 출연하는 주진모, 박세완은 각자의 위치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다. 특히 조우진을 중심으로 각 인물들의 케미가 돋보인다.

주인공과 조력자들의 매력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도굴'에는 절대악으로 등장하는 진회장(송영창 분)과 진회장의 오른팔이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은 윤세희(신혜선 분) 또한 자신들만의 매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송영창은 눈 아랫살의 떨림만으로 분노를 표현할 정도로 엄청난 연기를 선보인다.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또한 '도굴'의 재미는 인물들의 매력만에 있지 않다.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지루함이라는 것을 1초도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작은 도굴로 시작해 원정 도굴에 역대급 도굴로 이어지는 도굴 이야기, 진회장에 맞서는 강동구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관객들을 스크린에 오롯이 스크린에 집중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다만 인물들의 배경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대부분의 케이퍼무비에서 인물 배경 설명을 자세하기 하기보다는 현재부터 진행되는 일련의 사건들에 포커스를 맞춘다는 점에서 '도굴'은 충분히 합격점이라 할 수 있다.

오랜만에 극장가를 활기차게 만들 영화 '도굴'은 오는 11월 4일 개봉한다.

박기자의 영화 '도굴' 평점
★★★★ 4.1/5.0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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