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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4.01.07 19:27

'또 하나의 약속' 제작보고회 "많은 도움이 개봉까지 이어졌다"

제작부터 개봉까지 개인투자와 두레로 이뤄져, 삼성반도체에 승소한 아버지의 실화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던 중 백혈병으로 사망한 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는 아버지의 노력을 그린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제작보고회가 7일 저녁 홍대입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렸다.

김태윤 감독이 연출한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반도체의 혹독한 환경에서 근무하다가 백혈병을 얻어 딸이 사망하자 이 병의 원인이 삼성반도체의 열악한 환경에 있었다며 거대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마침내 세계 최초로 재판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속초의 택시기사 황상기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이 영화는 국내 최초로 제작부터 개봉까지 상업 영화의 투자 방식이 아닌 개인투자와 두레로 이루어졌으며 지난해 연말부터 전국 릴레이 시사회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영화를 본 이들이 투자비를 기부하면서 또 하나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 영화 '또 하나의 약속' 배우들이 제작보고회에서 노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스타데일리뉴스

영화와 드라마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약 중인 박철민이 딸을 위해 홀로 법정 투쟁에 나서는 아버지로 출연해 가슴 시린 부성 연기를 보여주며 윤유선, 김규리, 이경영, 박희정, 유세형 등이 참여했다.

영화를 만든 김태윤 감독은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오늘 제작보고회를 하고 2월에 개봉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민감한 문제라고 해서 영화를 못 만드는 사회에서는 살고 싶지 않다. 작품을 만드는 데 걸림돌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밝혔다.

기업의 문제를 고발하는 영화이기보다는 딸을 위한 아버지의 안타까운 부정(父情)에 초점을 맞춘 휴먼드라마를 표방한 '또 하나의 약속'이 '변호인'에 이어 올 겨울 극장가에서 진실에 목말라있는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또 하나의 약속'은 오는 2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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