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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나는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을 시작했다’ 박유연 저자, 성공한 스타트업의 공통점은 생존과 ‘혁신에 대한 치열한 고민’
- 사소함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로의 발전까지.. 스타트업의 무기가 된 ‘아이디어’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2020년 10월 22일 (목) 09: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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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빈 기자 news1@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제2의 IMF라고 불릴 정도로 극악의 불황을 연일 갱신하고 있는 요즘, 유독 ‘창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창업을 장려하고자 다양한 지원금과 후원을 아껴 마다하지 않고 있지만, 사업을 구상하는 일은 결코 만만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일까? 최근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스타트업’은 더 큰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유명 연예인들의 멋진 모습과, 스타트업 대표의 열정적인 모습은 그야말로 선망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상황은 그다지 녹록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역경을 헤치고 연일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창의적인 스타트업들의 열정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박유연 작가는 40개의 유력 스타트업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비하인드스토리와 성공비결을 엿보았다고 한다. 현재 경제부 기자로 일하고 있는 그는 “창의적인 아이템을 가지고도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단순한 아이디어를 특별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사람도 있다”라며 “날카로운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스타트업 기업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며 강조했다. 도서 ‘나는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을 시작했다’를 출간한 박유연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 인기리에 방영중인 tvn 드라마 '스타트업'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조선일보 경제부 기자로 일하고 있다. 현재는 조선일보 모바일 콘텐츠를 주로 만드는 회사 비비드콘텐츠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그 와중 신생 스타트업들을 취재하며 눈에 띄는 기업들을 소개하기 위해 도서 ‘나는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을 시작했다’를 집필했다.

Q. 주로 어떤 취재를 했는지.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신문사에 들어와 경제부터, 금융계를 주로 취재했다. 기자 생활을 하며 나름 많은 기사를 쓰고 다양한 경험을 했다. 몇몇 기사는 좋은 평가를 받아 미국 씨티그룹이 주는 언론인상을 받기도 했다. 기자로 활동하며 기사 쓰는 것 외에도 다른 경험도 많이 한 편이다. 재테크 지식에 목마른 독자들을 위해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를 기획해 출범하기도 했고, 네이버와 조선일보의 취업 관련 콘텐츠 제상을 위한 조인트 벤처 ‘잡스엔’의 출범을 기획하기도 했다.

Q. 경제부 기자로 활동하다 스타트업에 관심 갖게 된 계기가 있나.
 기자에겐 평생 한 번의 해외연수 기회가 주어진다. 회사 배려로 외국에 나가 체재비 지원도 받으며 1년간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다. 기자 생활을 10~15년 하면 차례가 돌아오는데 2018년 내 차례가 돌아왔다. ‘어딜 가서 뭘 해야 하나’ 고민이 깊었는데, 김홍일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센터장님이 스타트업 세상을 경험 해보는 건 어떻겠냐는 제의를 했다. 경제부처와 금융계를 오래 취재했고, 연수를 다녀와서도 같은 분야를 맡을 계획을 세우고 있던 나에게 흥미로운 제의는 아니었다. 그런데 ‘동전의 뒷면, 달의 뒷면이 궁금하지 않아? 평생 앞면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 거야?’라는 이 한마디가 마음을 고쳐먹게 했다. 기자의 호기심과 자존심을 묘하게 자극하는 말이었다. 그렇게 회사에 양해를 얻어 디캠프에서 대외협력 프로젝트 매니저’ 생활을 하며 수많은 스타트업을 만났다. 그들과 여러 얘기를 나누며 한국 경제의 다른 한쪽 면을 알게 됐고 스타트업에 푹 빠지게 됐다.

Q. 바쁜 와중에도 이번 책을 출간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15년 넘게 경제 기자로 있으면서 숫자로 경제 현상을 바라봤다. ‘경제성장률이 몇% 이상이면 경제가 좋은 거고 밑돌면 상황이 좋지 않다’ 식의 해석을 해 왔는데, 그 숫자가 어떻게 해서 이뤄지는 것인지는 사실 잘 알지 못했다. 디캠프에 있으며 그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는데 내가 알던 세상과는 완전히 달랐다. 나만의 아이디어와 기술, 생존을 위한 치열한 고민 속에서 앞만 보고 달려가는 세상이었고, 창업자와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 속에서 끊임없이 혁신과 진보가 이뤄지는 세상이었다. 그런 1년의 연수는 내 인생의 경로를 바꿔놨다. 

복직해서 경제부로 돌아가지 않고 회사의 새로운 콘텐츠를 시험하는 조직인 ‘C-플랜트팀’으로 옮겼고 다양한 시도를 하다가, 지난 6월 사내벤처 창업까지 했다. 2년 사이 경제부 기자에서 사내벤처 대표로 나로선 드라바틱한 변화를 겪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변화를 나만 경험하는 것은 아쉽기도 하고,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독자들의 고민을 덜고자 내가 만난 스트타업 중 최고만 꼽아서 책을 내게 됐다.
 

   
▲ 도서 '나는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을 시작했다' 박유연 저자

Q. 도서 ‘나는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을 시작했다’는 어떤 책인가.
 많은 창업자들과 대화하며 스스로 성공의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 때문에 창업자들을 만날 때면 어ᄄᅠᇂ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를 반드시 묻기도 했다. 그런 창업자의 답변과 내 고민을 담은 책이다. 창업 선배들의 경험이 압축적으로 녹아 있으니 창업을 고민하는 분이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Q. 책은 어떻게 구성했는지.
 스타트업들을 특성별로 세분화해서 8개 챕터로 구성했다. 대기업을 퇴사하고 창업한 ‘그들은 왜 대기업을 나왔나’부터 학생 신분 창업자들을 모은 ‘졸업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 학생창업으로 성공’, 뛰어난 창의력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은 창업자들을 모신 ‘세상에 없던 첫 번째 아이디어 등 총 8개의 챕터로 구성해 스타트업 40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Q. 40인을 선별한 기준이 있다면.
 조금 과장하면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1,000분은 넘게 만난 것 같다. 먼저 본인의 기술과 아이디어로 창업해 실질적인 성과를 낸 분들을 1차로 선발했다. 성과란 게 대단한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는 물론 언젠가 우리 삶을 바꿀만한 잠재력이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고민의 깊이를 고려했다. 창업자들의 배경과 아이템은 모두 제 각기다. 하지만 ’생존과 혁신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라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그런 고민이 가장 진지하면서 독자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는 분들을 모았다.

Q. 인터뷰의 형태로 구성한 것이 인상 깊다.
 가장 현실감 있는 방식으로 스타트업 대표님들의 비결과 생각을 전하고 싶었다. 내 자의적인 해석보다 그들과의 대화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인터뷰 방식이 그들의 온전한 생각과 인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현장에서 스타트업 대표와 1:1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만나본 스타트업 대표들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나.
 한 분만 꼽는다는 게 무척 어렵다. 모두 정말 훌륭하고 좋은 기업이니 말이다. 어렵지만, 그중에서 꼽자면, ‘고피자’란 기업을 소개하고 싶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 하면 IT 기술 기반의 기업부터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고피자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나도 처음엔 이게 무슨 스타트업인가 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다양한 혁신을 하고 있었다. 

우선 피자는 여럿이 먹어야 한다는 통념이 있는데 고피자는 한 명이 딱 먹기 좋은 사이즈인 1인 피자다. 또 그걸 화덕에 굽는다. 화덕 피자하면 거대한 화덕이 필요하다는 게 상식인데, 카이스트 출신 임재원 대표는 전자레인지만 한 화덕을 스스로 개발했다. 이 화덕을 푸드트럭에 싣고 전국을 다니며 밑바닥부터 장사를 했고, 지금은 지점이 100개 가까운 프랜차이즈 대표가 됐다. 임재원 대표는 피자계의 맥도날드를 꿈꾸며 인도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식품 프랜차이즈로 혁식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이 깊어 기억에 남는다.

Q. 사실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창업이 가능할까 싶기도 하다. 
 가능하다. 단 치열한 고민이 전제되어 있어야 한다.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에 근접한 기업의 대표님들 조차 ‘내가 내일 생존해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을 한다. 그만큼 스타트업계의 변화가 빠르고 환경이 거칠다는 방증이다. 그들은 절실함은 기본이고 한번 목표를 정하면 그걸 이루기 위해 한길만 달려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스타트업의 ‘관점’을 체득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들 한다.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의 눈에서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기회와 위험을 잘 포착할 수 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이 무엇인지 반드시 파악하고 사업성 조사, 시장 조사, 서비스 기획, 시장 트렌드 등을 꼼꼼히 계획한다면 얼마든지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할 수 있다.

Q. 스타트업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스스로 ‘나는 모든 조건이 완벽해서 창업했다’고 말한 사람을 단 한명도 보지 못했다. 모든 창업자가 아쉬움과 한계를 느끼고 있다. 학생들을 보면 창업을 꿈꾸다가도, 유명 CEO들의 약력 앞에서 지레 겁먹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알고 보면 창업은 좋은 학벌과 아이디어의 전유물이 아닐뿐더러, 객관적으로 볼 때 좋지 못한 스펙으로 성공한 창업가들이 얼마든지 있다. 자신만의 아이디어가 있으면 주저말고 꼭 실현해 보길 바란다. 먼 훗날 ‘그 때 한 번 해볼걸’ 하는 후회가 남지 않게 말이다.

Q. 작가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하고 있는 사내벤처 비비드콘텐츠를 성공시키는 게 당면한 과제다. 다양한 콘텐츠 실험과 커머스 연계사업을 하며 직원들과 좋은 회사를 꾸리고 싶다.

 Q.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책에서 꼭 뭘 배워야겠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는 거 같다. 굳이 당장 창업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자극을 받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단숨에 읽기 보다 매일 한 편씩 읽고 음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루 하나씩 꺼내보며 각자 마음속에 뜨거운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도서'나는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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