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최장수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가 시즌9으로 돌아왔다.

16일 오후 Mnet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9’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Mnet 공식 유튜브 채널로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는 다이나믹 듀오, 비와이, 코드쿤스트, 팔로알토, 자이언티, 기리보이, 저스디스, 그루비룸, 권영찬 CP, 고정경 PD가 참석했다.
 
이날 권영찬 CP는 “이번 시즌이 역대 가장 많은 지원자를 기록하게 됐다. 네임드 래퍼뿐만 아니라 실력 넘치는 신예 래퍼들도 많이 참여했다”라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오디션 프로그램이기에 프라이드를 갖고 열심히 준비했다. 화려한 볼거리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제작발표회의 시작을 알렸다.

‘쇼미더머니9’은 한국 힙합 씬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등극할 ‘Young Boss’(영 보스)라는 타이틀을 두고 대결하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쇼미더머니9’은 시즌 최대인 2만 3천여 명의 지원자가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다이나믹듀오 최자는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바뀌어서 저희도 깜짝 놀라며 촬영 중이다. 재미있게 촬영 중이니 재미있게 나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시즌에도 참여한 비와이는 “‘쇼미더머니9’은 전통적인 4팀 체제로 돌아갔다. 이를 통해 더 끈끈함을 느낄 수 있고, 더욱 긴장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프로듀서 선발 기준에 대해 고정경 PD는 “믿고 들을 수 있는 음악 능력과 래퍼들을 성장시켜줄 수 있는 능력이 1순위였다”라며 “1순위로 꼽았던 분들이 모두 참여해주셨다”라고 전했다.

권영찬 CP는 ‘쇼미더머니9’이 엠넷 역사상 최장수 프로그램인 만큼 피로감을 느끼는 시청자도 있을 것 같다는 우려에 “이번 시즌에는 참가자의 팀플레이 구성을 강화했다”라며 “한국 힙합이 요즘 레이블 단위의 무브먼트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그렇기에 개인 이외에도 래퍼와 래퍼, 래퍼와 프로듀서 등의 조합에도 신경 썼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우승자는 상금 1억 원은 물론 1년간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할 기회를 갖게 된다. 이와 관련 권 CP는 “‘쇼미더머니’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고민해봤다. 그 결과 우승 상금 1억 원뿐만 아니라 뮤직 비즈니스를 제공해 한국 힙합 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어떤 기준을 갖고 참가자를 선발하냐는 질문에 기리보이는 “멋있는 사람들을 뽑을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자이언티는 “자기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개성이 분명하고 스펙트럼이 넓거나 같이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을 뽑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개코는 “세련되고 랩을 잘하는 친구들을 찾으려고 했다”라면서 “그런데 저희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 그분들도 저희를 사랑해야 가능한 거라 그 부분이 지독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쇼미더머니9’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예선을 진행하고 방송을 촬영 중이다. 이에 권 CP는 “기존에 진행했던 대규모 예선전 대신 참가자를 시간대별로 나누어 분산시켜 촬영했다”라며 “좀 더 깊이 있는 심사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번 시즌의 볼거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팔로알토는 “제작진이 안전에 굉장히 신경 쓴 게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번 시즌에는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스윙스가 참가자로 나왔으며, 유명 래퍼인 릴보이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모았다. 고 PD는 “‘쇼미더머니’는 시즌1부터 힙합을 사랑하는 모든 분께 문이 열려 있던 프로그램”이라며 “인지도가 있다는 이유로 참여를 막는 게 오히려 역차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앞으로도 계속해서 열어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Mnet ‘쇼미더머니9’은 오늘(16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