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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씽' 허준호 종영 소감, "먹먹할 정도로 정이 든 작품"
2020년 10월 12일 (월) 0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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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준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OCN '미씽: 그들이 있었다'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미씽' 허준호가 마지막까지 품격 있는 연기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OCN 토일 오리지널 '미씽: 그들이 있었다'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명불허전 허준호의 열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선명하게 남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끝내 기다리던 딸 현지를 찾았지만, 이미 끝나버린 상황을 마주하고 참아왔던 감정이 터져버린 장판석(허준호 분)의 이야기 속 허준호의 열연이 빛을 발했다.

애써 부정해왔던 현실이 눈앞에 다가온 순간이었다. 딸 장현지의 생사조차, 시체라도 찾고 싶었던 장판석에게는 너무나도 잔인했다. 법인을 잡았으나 싸늘해진 딸 현지를 숨긴 위치를 알려주지 않은 채 범인 강명진은 비밀을 품고 세상을 떠났고,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는 장판석은 무너졌다. 하지만, 인정을 베풀었던 만큼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결국 장판석은 현지의 유골을 찾았고 그런 그에게 더는 두온마을이 보이지 않았다. 이후 장판석은 가장 힘겨울 때 곁을 지켜준 김욱(고수 분), 이종아(안소희 분)와 함께하게 됐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발걸음을 내딛는 모습이 담기며 엔딩을 맞이했다.

무엇보다 허준호는 '미씽: 그들이 있었다'를 통해 미스터리와 휴먼드라마 그리고 코믹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극과 극의 연기 변주를 선보이며 매회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데뷔 34년 차 탄탄한 연기 공력의 허준호가 어떤 장르에서도 '대체 불가'한 명품 배우임을 증명한 셈이다.

특히 허준호의 감정 연기가 깊은 여운을 남겼는데, 딸을 잃고 느끼는 자괴감과 자신을 향한 분노를 절제와 폭발을 오가는 섬세한 완급 조절로 표현해내며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실종된 딸을 둔 장판석의 애틋한 부성애에 대한 감정선을 극 초반부터 차곡차곡 쌓은 뒤, 후반부에 폭발시킴으로써 캐릭터의 서사에 묵직한 힘을 실었다. 이와 같은 몰입 능력은 허준호이기에 가능했던 터.

이에 마지막 촬영을 끝마친 후 허준호는 "먼저 '미씽: 그들이 있었다' 시청자 여러분들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항시 마지막에는 어떤 작품이든 다 아쉽게 끝나지만, 이번 작품은 사실 먹먹할 정도로 정이 들어서 그리울 것 같습니다. 현장에 있는 스태프 한 명 한 명 모두가 사랑스러워서 헤어지기 섭섭할 정도로, 우리 모든 스태프분들이 너무 열심히 해줘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제가 아주 재밌는 드라마 했습니다. 여러분께 영광 돌리고, 항상 감사드리겠습니다"라고 정들었던 작품에 대한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결이 다른 연기 변신으로 또 한 번 안방극장을 뒤흔든 허준호의 행보에 귀추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허준호는 내년 상반기 방송을 앞두고 있는 JTBC '언더커버'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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