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20.10.09 13:31

'뉴스토리' 학교 가스 냉난방기의 진실

▲ SBS '뉴스토리'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여름철 냉방과 겨울철 난방을 위해 전국 학교와 공공기관 등에 가스 냉난방기라는 게 설치돼 있다. 가스 냉난방기는 GHP(가스엔진 히트 펌프)라고 불리며, 도시가스로 엔진을 작동시키고 압축기와 열교환기를 구동해 냉난방을 한다. 현재 전국의 초 중 고교 2,219곳에 이 가스 냉난방기를 설치·가동하고 있는데 여기서 대기오염 물질이 다량으로 나온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가스 냉난방기를 작동하면 질소산화물이나 메탄 같은 대기 오염물질이 나오고, 이로 인해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초 중 고교에 설치된 가스 냉난방기의 배출가스를 측정해본 결과 질소산화물이나 메탄과 같은 오염물질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초미세먼지는 측정 직후 곧바로 ‘매우 나쁨’ 수준으로 올라갔다. 가스 냉난방기는 2,000cc급 중·대형차의 엔진을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의 경우엔 배출가스 허용 기준치가 있어 엔진에 촉매 같은 저감장치를 부착해 배출가스를 줄이고 있다. 그런데 가스 냉난방기는 규제나 허용 기준치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저감장치도 달지 않은 차량 엔진을 학교 옥상에서 가동하고 있는 셈이다. 

여름철에 몰리는 전력 수요를 분산시키고, 남아도는 LNG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정부는 2011년부터 학교 및 공공기관에 전기 대신 가스나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냉난방 설비를 의무화하기 시작했다.

도입 당시 산업통상자원부나 환경부는 가스 냉난방기에서 유해 배출가스가 다량으로 배출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일까? 그리고 가스 냉난방기 도입 이후 지금까지 배출가스 문제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이번 주 <뉴스토리>는 학교와 공공기관 등에 도입된 GHP 가스 냉난방기의 실태와 과도하게 배출되는 오염물질 문제, 그리고 그 대책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