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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방송
  • 입력 2020.10.08 10:33

‘TV는 사랑을 싣고’ 36년 만에 만난 최진희와 ‘한울타리’ 멤버들, 깊은 감동과 진한 여운 남겨

▲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어제(7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전설의 디바 최진희가 그룹 ‘한울타리’ 멤버들과 재회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MC 김원희와 현주엽이 과거 수많은 가수들이 공연을 하면서 스타의 꿈을 키웠던 나이트클럽으로 들어서자 최진희가 ‘그대는 나의 인생’을 부르며 등장했다. 

80년대 메가 히트곡 ‘그대는 나의 인생’은 그룹 ‘한울타리’의 곡으로 이날 의뢰인인 최진희는 자신을 가수로 만들어 주고 홀로서기를 도와준 ‘한울타리’ 멤버인 이표영(건반), 박기빈(색소폰), 황용기(트럼펫), 노광일(드럼) 등 4명을 만나기를 원했다. 

이에 현주엽은 36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것에 더해 4명을 찾아야 하는 초유의 상황에 2년 만에 날을 잡게 되었음을 설명했다.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최진희는 반복해서 “보고 싶어”라 말하며 간절함을 드러냈고 그들과 함께 노래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세 사람은 ‘한울타리’ 멤버들과의 추억이 있는 녹음실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최진희는 과거를 회상하며 감회에 젖었다. 대화 도중 그녀는 부모님을 연달아 잃고 목소리마저 잃으며 힘든 시기를 보내던 당시 지난온 날을 돌아보며 ‘한울타리’ 시절이 행복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했다.

추적카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최진희와 MC들은 영상을 통해 추적실장 황신영이 멤버들을 찾아나선 모습을 확인했다. 황신영은 동분서주하며 어렵게 멤버들의 근황을 파악했지만 그들은 다양한 이유로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멤버들과의 만남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최진희는 MC들을 따라 낯선 곳에 도착했고, 그곳이 납골당임을 알고는 크게 놀랐다. 현주엽의 안내로 안으로 들어선 최진희는 박기빈씨의 사진을 보고 눈물을 터트렸고 좀 더 일찍 찾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이후 일행은 최종 목적지인 방송국으로 향했고, ‘한울타리’ 멤버들을 위한 특별한 무대가 세워진 공개홀에 들어섰다.

무대에 홀로선 최진희가 “오빠들 나오세요”를 거듭 외치자 노광일씨와 이표영씨가 큰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등장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세 사람은 노래 최진희, 드럼 노광일, 키보드 이표영으로 함께 무대에 섰다. 하얗게 센 머리카락과 깊어진 주름만이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었을 뿐 이들의 노래와 연주는 83년의 ‘한울타리’를 완벽히 소환하며 아름다운 무대를 완성했다.

2020년 깊어 가는 가을 밤 ‘한울타리’의 ‘그대는 나의 인생’이 안방극장에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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