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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빈의 into The book] #1. 우리는 위기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도서 '바다는 결코 비에 젖지 않는다' 김용전 작가의 토사구팽 극복 이야기
2020년 10월 06일 (화) 18: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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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빈 기자 news1@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 도서 '바다는 결코 비에 젖지 않는다'

2008년 4월 영화 〈버킷리스트〉가 국내 개봉되었을 때 사람들 사이에 영화의 영향으로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김용전 작가는 당시 강의를 위해서 여기저기 버킷리스트를 올려놓은 카페나 블로그를 많이 둘러볼 일이 있었다 한다. 그중에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만든 버킷리스트였다. 5가지를 적었는데 그중 하나가 ‘한 6개월 정도 아무 간섭도 안 받고 푹 쉬기. 그동안 내 인생은 단 하루도 편히 쉴 날이 없었다.’라는 것이었다. 웃음이 나오면서도 한편으로는 하루도 쉴 날이 없었다는 말에 현대인의 비애를 보는 듯했다고 회상한다.

이와 반대로 어른들이 만든 버킷리스트에서는 한 가지 재미있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거기에 달린 댓글 중에 ‘영화를 보고 나서 나도 후회 없이 살아야지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도로아미타불.’ 이라는 댓글이 많았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고 ‘아, 그래 나도 죽어라 일만 하지 말고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아야지.’라고 결심했는데 왜 시간이 흐르고 보면 도로아미타불일까? 

“삶의 목적이 마치 임무를 완성하는 것이라도 되는 양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밤늦게까지 일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며, 즐거움을 누릴 여유도 없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다리게 만든다. 슬프게도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 나머지, 관계가 파탄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임무 목록에 적힌 항목을 다 완수하고 나면 곧바로 새로운 목록이 그 자리를 대체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임무 목록은 속성상 언제나 곧 완수해야 할 일들로 채워지게마련이다.

즉, 절대로 비어 있는 상태를 원하지 않는다. 걸어야 할 전화, 마쳐야 할 과제, 해야 할 일이 적혀 있다. 사실상 빽빽한 ‘임무 목록’이야말로 성공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다. 당신이 바쁜 사람임을 증명해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 행복 전문가 'Richard Carlson'

이 말은 리처드 칼슨은 저서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 건다』를 통해 이 세상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버킷리스트가 있지만, 그것을 실천할 결정적 계기를 찾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우회적으로 전한다. 도서 ‘바다는 결코 비에 젖지 않는다’의 김용전 저자 역시 그랬다한다. 용기가 없어서였던지 아니면 리처드 칼슨의 말처럼 아직 할 일이 많아서 였는지 모르지만, 원하는 대로 삶을 살아가기 쉽지 않았던 그에게 토사구팽 이라는 상황이 닥친 것이다.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그가 마주친 것은 ‘내가 주인 되는 삶을 살자’는 당시 귀농운동본부의 캐치프레이즈였다 한다. 사실 회사에서 갑자기 내쳐지면 한동안 공황 상태에 빠져있었다는 그는 시간이 좀 흐르자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내가 주인 되는 삶을 한번 찾아보자”는 생각을 하게되었다고 한다. 그러자 여태껏 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세상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고, 현재는 강연, 방송,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며 즐겁게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모든 것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다. 원효 대사가 해골바가지에 든물을 맛있게 마시고 이튿날 큰 깨달음을 얻었듯이, 마음만 바꾸면 남들이 다 ‘안됐다’고 혀를 차는 토사구팽의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된다. 저자는 말한다. 지금도 나는 그 회사에서 잘린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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