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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수빈 기자
  • 문화
  • 입력 2020.10.03 19:45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대학로 인기 뮤지컬의 귀환

짝사랑에 고민하고 있다면 본연의 모습으로 .. 사랑을 이루는 비밀의 마법 선봬

▲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스타데일리뉴스=박수빈 기자] 대학로 인기 장수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가 무대를 올린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기존 9월 25일 개막일정을 연기해 10월 8일 막을 연다.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는 고백도 못하고 끙끙 알면서 누군가 마법처럼 나타나 내 사랑을 이루어주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는 순간, 짝사랑을 이루어주는 요정이 당신 앞에 진짜 나타났다면?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는 어느 날 받은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라는 뜻밖의 문자를 시작으로, 자신의 참모습을 찾으며 사랑을 이루어가는 진성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30대 초반이 되도록 연애 경험은 무(無), 직장에서도 어리바리해서 구박받기 일쑤인 주인공 진성은 짝사랑을 하고 있다. 짝사랑의 상대는 너무 완벽하고 예쁜 장미씨. 다가가기에 너무 완벽한 여자라 감히 고백도 못하는 소심남 진성은 그저 장미씨를 멀리서 바라볼 뿐이다. 연락할 사람도 없어 스팸문자만 쌓여가던 어느 날, 진성 앞에 뜻밖의 문자가 도착하고, 그 앞에 나타난 21세기 램프의 요정 진희. 진희의 도움으로 진성은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 7번의 기회를 얻게 되고, 그 기회로 장미씨와의 사랑을 이루어보려고 한다.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는 삭막한 사회, 바쁜 회사생활 속에서 개성과 자존감을 잃고 작아져만 가는 진성을 통해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소심한데다가 자존감도 낮아서 그저 짝사랑하는 장미씨를 바라보기만 하는 진성은 학창시절이든, 지금이든 한번쯤 짝사랑하던 시절의 우리와 꼭 닮아있다. 그리고 내가 좀 더 예뻤더라면, 능력이 있었더라면 하고 바라곤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가진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사람들은 ‘나는 예쁘거나 멋지지 않아’,‘나는 준비되지 않았어’ 라는 생각에 짝사랑 앞에서는 마음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다가, 나중에 정말 평범하거나 나보다 못한 사람과 사귀는 그 사람을 보고 후회하곤 한다.  공연은 어울리지 않는 모습으로 자신을 포장하는 대신에, 진짜 자신의 참모습을 찾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공감되는 짝사랑 이야기와 더불어 락, 재즈 팝핀 등의 다양한 음악, 개성 넘치는 연기로 관객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는 대학로 룸어씨어터에서 오는 8일부터 11월 29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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