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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0.09.29 11:40

가을철 갑작스런 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할 십자인대파열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50대 00씨는 등산 후 하산 하다가 돌부리에 살짝 점프해 발을 딛었는데,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와 함께 붓고 통증이 나타나 정형외과를 찾았다. 00씨가 진단받은 것을 전방십자인대 파열이었다. 

가을은 산행 및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이럴 때 일수록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가을은 일교차가 크게 때문에 신체 근육과 관절이 뻣뻣해지는 강직 현상이 나타나기 쉬워 퇴행성관절염이나 십자인대파열과 같은 대표적인 무릎 관절 질환의 발병 위험이 크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내에 위치한 십자 모양의 인대로 전방과 후방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인대가 좀 더 튼튼한 후방십자인대보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많이 발생한다. 십자인대는 정강이뼈의 과도한 움직임을 막고 무릎이 안정적으로 운동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 연세하나병원 정정환 원장

십자인대파열은 운동 중 갑작스럽게 멈추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경우 체중이 무릎 앞으로 쏠리면서 십자인대에 과도한 부하가 가해지면서 발생하게 된다. 등산의 경우 하산 시 무리하게 발을 딛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축구, 농구 등 점프 후 착지를 많이 하는 스포츠 활동 중에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특별한 활동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 중 무리하게 활동을 할 때 파열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십자인대파열은 ‘뚜둑’ 하면서 무릎에서 파열음과 함께 무릎 주변이 붓고 통증이 나타난다. 또, 무릎 관절이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느낌과 무릎에 힘이 갑자기 빠져 보행 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완화되는 것 같아서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십자인대는 파열된 상태에서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관절의 불안정성이 초래되어 관절 연골이 손상을 진작시켜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십자인대파열은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게 적용된다. 파열이 경미하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경우라면 무릎 불안정성이나 다른 구조물의 추가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십자인대 재건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십자인대 재건술은 관절내시경으로 최소침습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환자의 연령, 성별, 직업 등을 고려하여 수술을 진행한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십자인대 재건술은 피부를 최소 절개하여 수술하므로 회복이 빠르고 재활도 수술 후 빠른 일상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 

김포 연세하나병원 정정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십자인대파열 수술 후에는 꾸준한 재활 치료를 통해 무릎 기능을 회복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십자인대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며, 무릎에 부상이나 통증이 나타났다면 방치하기 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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