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피플
  • 입력 2020.09.23 10:49

장재인, 성폭력 피해 고백 "제 소식이 불편했다면 미안"

▲ 장재인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가수 장재인이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백한 뒤 심경을 털어놨다.

장재인은 22일 자신의 SNS에 "그 당시는 이런 일을 밝히는 게 큰 흠이 되던 때였는데, 지금은 어떤가요?"라며 "어릴 적 어른들이 쉬쉬했던 것처럼 부끄러운 일이니 조용히 넘어가라 했던 것처럼 나는 오늘 일을 후회할까요? 나는 이제는 아닐 거라 생각해요"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장재인은 "이 이야길 꺼내며 친구들과 남모르게 생겼던 벽이 허물어진 것 같아, 평생 감히 기대치도 않던 뿌리가 생긴 기분"이라며 "혹시나 저의 소식이 불편하셨다면 미안해요. 그러나 이 같은 사건에 더 이상 수치심을 불어넣진 말아요"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장재인은 SNS로 과거 겪은 성폭력 피해를 고백했다. 그는 "저의 첫 발작은 17살 때였고, 18살에 입에 담고 싶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극심한 불안증, 발작, 호흡곤란, 불면증, 거식폭식 등이 따라붙기 시작했다"라며 "치료를 한다고는 했지만, 맞는 의사 선생님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고 그때 당시엔 병원 가는 걸 큰 흠으로 여길 때라 더 치료가 못 됐다"라고 말했다.

장재인은 자신이 겪은 아픔을 털어놓은 이유에 대해 "어릴 적에 나랑 똑같은 일 겪고도 아님 다른 아픈 일 겪고도 딛고 일어나 멋지게 노래하는 가수들 보면서 버텼다"라며 "내가 그랬던 거 처럼 내가 받은 그 용기를 내가 조금만이라도 전할 수 있다면 그럼 내가 겪었던 사건들도 의미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 그럴 수 있다면 참 맘이 좋겠다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재인은 Mnet `슈퍼스타K`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이후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