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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20.09.11 11:00

'SBS스페셜', 부모를 당황케 하는 자녀의 성 궁금증... 대화법 공개

▲ SBS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오는 13일(일) 방송되는 'SBS스페셜'에선 성교육에 대해 고민이 많은 부모들과 함께 ‘내 아이와 툭 터놓고 성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아직 어린 줄 알았던 내 아이, 성에 대해 관심 없을 것 같은 우리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성’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아들이 ‘아빠는 첫 경험 언제 했어?’ 질문을 한 적이 있었어요. 순간 당황해서 아이에게 경험이 없다고 대답했어요“ -형제 아빠 이철기 씨 인터뷰 中

부모들은 갑작스런 아이의 질문에 머리는 백지장처럼 하얘지고 쿵쿵 뛰는 가슴에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한다. 자녀와 하기엔 어색하고 불편한 대화지만 피할 수 없는 자녀 성교육을 알아본다.

“아이가 4학년 때였어요. 아기는 어떻게 태어난 거냐고 묻는데... 못 들은 척했어요. 뭐라고 말할 게 없더라고요” -남매 엄마 김남미 씨 인터뷰 中

지난 4월 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발표에 따르면 디지털 성범죄 검거 피의자 309명 중 94명이 10대 아동·청소년으로 확인됐다. 확인된 피해자 118명 중 58명이 10대 아동 청소년으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청소년 관련 성범죄가 급증하는 대한민국에 대해 전문가들이 말하는 원인은 ‘성교육의 부재!’다. 10대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내 아이가 성범죄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성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 자녀 성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 3세 이상 권장 도서?! 논란의 중심에 서다

지난 8월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한 그림책이 논란이 되었다. 여성가족부에서 지정한 초등학교 성교육 권장 도서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라는 책이다. 구체적인 성행위 묘사와 선정적인 그림이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성적 호기심을 부추길 수 있다고 문제가 제기되었다.

국회에서 논란 이후 이 그림책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해당 그림책에 관한 게시 글이 올라오자, 여론의 논란이 거세졌고 결국 여성가족부에서 이 책을 전량 회수하기로 하였다. 이 그림책은 1971년 덴마크에서 출판된 3세 이상 아동을 위한 성교육 도서이다.

덴마크에서 문화부 아동 도서 상을 받고 외국어로 출판 되는 등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책이다. 어른들이 보기엔 선정적이고 아이들에겐 위험할 것 같은 그림책을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알아봤다.

“교과서보다 더 체계적이고 내용 정리도 잘 돼 있는 것 같아요. 교육용 서적으로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이 책을 처음 본 중·고등학생들, 생각지도 못한 얘기들을 쏟아냈다. 정말 아이들에게 성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면 불필요한 성적 호기심이 생기고 성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는지 생각해 본다.

◆ 당황하지 않고 ‘자녀 성교육’ 하는 방법

아기는 ‘다리 밑에서 데려오고, 황새가 물어다 준다’ 알고 자란 부모들은 내 자녀에게 어떻게 어디까지 ‘성’을 말해 주어야 할지 어렵기만 하다.

"중학생 딸이 ‘엄마 남자친구 사귀면 어디까지 허락할 거야’ 묻는데... 어디까지 얘기해주는 게 맞는 건지 그런 거는 준비되어있지 않은 상태죠. 왜냐하면, 우리도 배우지 않았으니까" -외동딸 엄마 전미경 씨 인터뷰 中

우리 아이가 어디까지 알고 있을지 어느 정도까지 얘기해 주면 될지 부모들의 고민은 산처럼 쌓여만 간다.

“어른들이 성을 자꾸 섹스라고만 생각한다니까요! 성행위! 성교육은 사회 속의 나와의 관계 이런 것들을 다 포함하는 인성교육 어떻게 보면 사람 교육이죠. 사람 교육“ -대한성학회 배정원 회장 인터뷰 中

전문가들은 부모가 성을 ‘성기 중심’의 성관계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녀 성교육이 쑥스럽고 민망할 수밖에 없다 말했다. 부모들의 이러한 고민을 위해 'SBS스페셜'에서 부모 性 학교를 열었다. 친구 같은 아빠지만 아들의 성지식 수준을 알 수 없어 답답한 아빠, 부쩍 이성과 외모에 관심이 커진 딸 때문에 고민이 많은 엄마, 아직 어리지만 곧 사춘기에 접어들 아들을 위해 성교육에 대해 알고 싶은 엄마, 그리고 어린 세 딸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하고 싶은 엄마 아빠까지 ‘성’에 대해 각기 다른 고민을 가진 대한민국 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부모들을 위해 성교육 전문가들이 조언한 ‘자녀 성교육 Tip'은 무엇인지 오는 13일 일요일 밤 11시 5분 'SBS스페셜'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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