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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6.29 19:34

"김길태 탈옥했다" 괴담, 진상은 무엇?

경찰, 아직까지 최초 유포자 특정 못해

▲ 탈옥 소문의 주인공 무기징역수 김길태.

지난 16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무기징역수 김길태(34)가 탈옥했다는 소문이 급속하게 퍼졌다.

경찰은 즉시 소문의 진원지를 찾아 나섰지만 현재까지 최초 유포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으로 알려졌다.

한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소문이 퍼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천안 지역의 한 남중생이었다.

해당 학생은 지난 12일 "여자친구를 바래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김길태를 목격했다"는 이유기를 친구 등 지인에게 퍼뜨렸고, 소문을 들은 복수의 지인들은 "친구가 김길태를 직접 목격했다"는 글을 온라인 게시판에 올렸다.

소문은 삽시간에 퍼지면서 "김길태가 탈옥 했다" "부산에서처럼 여중생을 살해했다" "천안 야우리백화점에서 목격됐다" 등의 살을 보탰다.

하지만 경찰은 이 남중생이 소문의 최초 유포자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남학생이 처음 소문을 퍼트린 12일 이전인 지난 1일에도 인터넷 개인 블로그 등에 '김길태가 탈옥했다'는 글이 올라왔기 때문.

이후 경찰은 추적을 계속해 광주광역시의 한 초등학생이 온라인 게임 채팅창에서 이 같은 글을 보고 전파했다는 지점까지 도달했지만 기록 말소 등의 이유로 그 이전의 흔적은 더 이상 추적할 수 없게 됐다.

결국 김길태 탈옥 유언비어의 최초 유포자는 지금까지 오리무중인 상태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유언비어의 경우, 소문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무차별적으로 확산돼 추적이 쉽지 않고, 정보통신망법의 불안감 조성 등의 혐의도 적용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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