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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희태 칼럼니스트
  • 생활
  • 입력 2013.12.29 12:16

지금이 바로, 방학 계획이 필요한 시점

짧고도 긴 겨울방학이 시작되었고, 전략이 필요하다

[스타데일리뉴스=김희태 칼럼니스트] 방학.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대학원을 다니는 동안 필자에게 설레임을 주었던 하나의 소중한 단어로 자리하고 있다. 물론 고등학교 때는 더 많은 자습시간으로 간혹 피곤함을 느끼고 힘겨워했던 기억도 있지만, 그 시간들을 잘 이겨냈기에 좋은 성과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대학원에서의 방학이 시작되어 학기중에 진행하지 못했던 새로운 연구과제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기 시작했다.

목표에 비해서 성적이 다소 부족한 학생이라면, 선행학습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복습도 해야겠지만 그것이 모든 학생이 방학이라는 시간을 활용하는 최고의 답은 아니라는 것을 오늘 필자는 이야기하고 싶다.

필자가 학습멘토링을 하다보면 시험 성적이 나올 즈음, 그리고 방학 직전에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고민을 들고 찾아오는 것을 느끼곤한다. 방학 전후에 몰려드는 학생들에게는 방학중에도 주단위로 계획을 세우면서 최대한 그 다음주로 일정이나 계획이 넘어가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학생들은 방대한 계획을 들고와서 고민을 내려놓는다. 게다가 여름방학에는 날씨와 같은 문제로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하지만 겨울방학에는 상대적으로 더 학업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보는지 더 많은 계획을 들고 온다. 너무 많은 계획과 목표를 들고 찾아와 고민을 내려놓으면, 필자가 우선순위를 정해줘야 하지만, 온라인으로 또는 멘토링 캠프에서 당일에 그 학생을 모두 간파하여 진도계획을 세워주고 문제집을 골라주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당장의 고등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알지만, 학부모님들은 이런 부분을 조금 더 신경쓰고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수시전형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 또는 경시대회 준비가 이뤄질 수 있는 시기도 방학일 뿐 아니라, 무턱대고 세운 계획들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방학 후에 스스로 실패했다는 의식을 갖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분명한 목표를 세우지 못한 학생들은 직접 캠퍼스를 찾아가 둘러보고, 학생들과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분명한 목표를 세운 학생들이라면, 각 학과 홈페이지 등에서 대학교 알리미(학교 홍보 도우미, 홍보대사 등)를 통해서 예비 선배들과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아이와 미래를 계획하고 대화를 하는 것도 방학을 시작하는 지금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미래를 고민하고, 보다 책임감있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학기중에 바빠서 하지 못했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일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깊이있게 고민하고 방학을 열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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