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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기획] 2013년, 이들의 이름도 좀 기억하라
왠지 언급하지 않으면 허전할 것 같은 2013년 연예계 인물 10인
2013년 12월 27일 (금) 18: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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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현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2013년을 보내면서 각 매체마다 연말 결산 기사가 나온다. 올해의 연예 기사를 정리하기도 하고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기도 하고 또 나름대로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시상식을 한다. 한 해를 보내며 연예계를 정리해보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들이 있고 그들은 올 연말에 계속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도 해 본다. 나름대로 2013년에 많은 활동을 한 이들이 있을텐데, 이들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별로 없다. 그래서 한 번 준비해봤다. '2013년, 이들도 좀 기억하라'. 비록 BEST 10도, 대상감도 아니긴 하지만 2013년을 이들을 짚지 않고 이야기하면 왠지 허전할 것 같은 그들의 이야기를 시작해보겠다.

1. '개콘' 새 코너엔 그가 항상 있었다, 유민상

   
▲ 올해 KBS 연예대상 우수상을 받은 유민상(KBS 제공)

"최우수상 받을 줄 알았는데 우수상이네요. 수상 소감 적어왔습니다. 먼저 최우수상을 주신, 아니 우수상을 주신..." 이게 웬 건방 가득한 수상 소감인가? 하지만 유민상의 올해는 이렇게 건방을 떨어도 될 정도였다.

올해 그가 '개그콘서트'에서 보여준 코너들만 해도 '아빠와 아들', '...', '나쁜 사람', '전설의 레전드', '누려', '안 생겨요' 등 다양하다. 한동안 '아빠' 캐릭터로 굳어가나 했더니 '안 생겨요'에서 마침내 자기 본모습(?)을 다시 찾았다(?). 새로운 코너가 생길 때마다 등장했던 개그맨 유민상. 만약 '개그콘서트' 내에서 연말 시상식을 한다면 최우수상을 줘도 손색이 없었을 것이다.

2. 2013년 한국 영화의 '미친 존재감', 마동석

   
▲ 올해 한국영화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보인 마동석 ⓒ스타데일리뉴스

90년대 한국영화를 '명계남이 나오는 영화와 안 나오는 영화'로 구분했다면 2013 한국영화는 '마동석이 나오는 영화와 안 나오는 영화'로 구분해도 좋을 것이다. 그만큼 올해 한국영화에서 마동석의 존재감은 강렬했다.

4월에 개봉한 '노리개'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고 '뜨거운 안녕', '결혼전야', '더 파이브', '배우는 배우다', '미스터 고', '감기', 여기에 (비록 본편에선 편집됐지만) '신세계'까지. 극을 이끄는 조연으로, 때로는 짧지만 강렬한 등장으로 마동석은 올해 영화계에서 가장 인상깊은 활약을 펼친 배우 중 하나였다. 참, '결혼전야'에서 그가 그렇게 로맨틱한 노총각으로 나올 줄은 몰랐다.

3. 다작에 연인까지, 그녀는 행복하다. 심이영

   
▲ 드라마 출연과 함께 연인도 생긴 심이영 ⓒ스타데일리뉴스

출연한 작품이 잘 됐다. 그 인연으로 결국 연인까지 생겼다. 물론 열애가 아니더라도 심이영의 2013년 활약도 눈여겨볼만 하다. '백년의 유산'에 이어, '결혼의 여신', 다시 '수상한 가정부'까지. 여기에 영화 '뜨거운 안녕'과 '완전 소중한 사랑'에도 출연하며 2013년 왕성한 활약을 했던 심이영의 존재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

똑 부러지는 성격의 며느리로, 다정한 아이의 엄마로, 복수를 꿈꾸는 여자로 계속 변신했던 심이영의 2013년 종착지는 바로 '백년의 유산'에서 부부로 나온 최원영과의 교제였다. 내년 상반기 경으로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심이영의 2013년도 분명 행복했다.

4. '국민 노총각', '국민 효자'되다. 김광규

   
▲ '국민 노총각', '국민 효자'로 올라선 김광규 ⓒ스타데일리뉴스

그 누가 알았으랴! "느그 아부지 뭐 하시노?"를 외치며 엄청나게 따귀를 때리던 그 대머리 선생이 사실 수줍음 많고 어머니를 공경하는 노총각이었다는 것을.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김광규는 흔한 조연 배우에서 '국민 노총각'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가 드디어 어머니에게 새 집을 사드리는 장면이 나왔을 때 시청자들은 같이 기뻐하고 격려의 댓글을 한 가득 썼다. '나 혼자 산다'가 조금씩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어도 흔들리지 않은 것은 김광규의 순수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의 등장은 또다른 '발견'이었다.

5. 비전문이라 더 친근했다. 영화 '지슬'의 배우들

   
▲ 영화 '지슬'을 빛낸 비전문 배우들(영화사 진진 제공)

선댄스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대상을 준 오멸 감독의 '지슬'. 이 영화를 빛낸 것은 바로 제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비전문 배우들이었다. 4.3 사건으로 죽음을 피해 계속 숨어 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던 그들의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4.3의 아픔을 가슴으로 느끼게 했다.

전문 배우가 아니었기에 오히려 더 친근하게 보였던 그들의 열연(?)은 분명 2013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6. 끝내 사라지나요? 들국화

   
▲ 드러머 주찬권의 사망으로 해체 논의 중인 들국화(들국화컴퍼니 제공)

노장은 결국 이렇게 사라지는 것일까? 들국화의 새 앨범이 한창 만들어지고 있던 지난 10월 드러머 주찬권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이후 12월 그의 유작 앨범으로 발매된 재결성 앨범 '들국화'는 많은 이들로부터 녹슬지 않은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의 부재가 너무나 큰 것일까? 최근 들국화는 다시 해체를 논의 중이다. 중견 가수들의 부활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 믿었던 들국화가 다시 해체한다는 소식은 많은 음악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들의 등장을 2013년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7. 말 하나에 웃다가 비난받은 남자, 이봉원

   
▲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 촬영 중 부상을 입었던 이봉원(MBC 제공)

"나 때문에 프로그램이 끝난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상을 입은 이봉원은 출연 중인 프로그램을 걱정했다. 그리고 그의 부상 소식이 전해진 뒤 방송사는 프로그램을 결국 종영하기로 결정한다.

MBC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는 안전 문제와 자극적 소재라는 이유로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고 결국 이봉원의 부상으로 '조기 종영'이라는 철퇴를 맞았다. 이후 이봉원은 한 방송에서 "'스플래시'를 내가 말아먹었다는 댓글을 봤다"며 착잡함을 밝혔고 팬들은 이봉원에게 악플을 다는 사람들을 비난하며 이봉원을 격려했다.

하지만 이봉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SNS에서 비난한 변서은에게 "철딱서니 없는 인간이 현직 대통령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지껄였다"며 맹비난을 가했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봉원의 지나친 비난에 거부감을 표시하고 말았다. 그에게 2013년은 사랑과 비난이 함께 존재한 해였다.

8. '슈스케' 우승자인데 잠잠하네, 박재정

   
▲ '슈스케5' 우승자 박재정(CJ E&M 제공)

분명 '슈퍼스타 K'의 우승자다. 그러나 이전의 우승자와 달리 화제성이 떨어졌다. 박재정의 지금 상황은 '슈퍼스타 K'의 부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슈퍼스타 K5'의 우승자로 당당히 섰지만 그가 남긴 소감은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좀 더 배우고 성장하겠다"였다. 결승전에서 저지른 가사 실수가 결정적이었다.

'슈스케5'는 역대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박재정의 우승은 그렇게 빛이 바랬다. 어쨌든 그는 우승자다.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변해야한다.

9. 그의 등장에 뉴스가 바뀌었다. 손석희

   
▲ 뉴스를 바꾼 JTBC 손석희 앵커(JTBC 제공)

그가 등장하자 뉴스가 바뀌었다. MBC '시선집중'을 그만두고 JTBC로 간다고 했을 때 시청자들은 '손석희 당신마저...'와 '종편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나뉘어졌다. 그리고 그가 'JTBC 뉴스9' 앵커로 돌아왔고 그가 선보인 뉴스에 사람들은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공중파와 다른 공정한 보도, 과감한 인터뷰 등 손석희의 장기가 나왔고 덕분에 그의 뉴스는 종편임에도 2%가 넘는 시청률을 보였다. 여기에 뉴스 종료 후 손석희가 직접 선곡한다는 엔딩 음악들은 매일매일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방통위가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사건'을 공정하게 보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손석희에게 중징계를 내리자 이에 시청자들은 '보도 통제 음모'라며 방통위를 비난하고 있다. 철도파업 노동자들에 대한 강경 진압이 논란이 됐던 지난 23일의 엔딩 곡 제목은 '사랑과 자비'였다.

10. 잘나갔는데 '도박'이 뭔지.. 핫젝갓알지

   
▲ 20세기 아이돌이 뭉친 핫젯갓알지(QTV 제공)

QTV '20세기 미소년'에서 5명의 90년대 아이돌이 뭉쳤다. H.O.T의 문희준과 토니안, 젝스키스 은지원, GOD 데니안, NRG 천명훈. 이들이 2010년대에 다시 만나 만들어진 '핫젝갓알지'는 단순한 추억팔이가 아닌 하나의 완전한 구성체로 탄생했다. 원조 아이돌의 뭉침. 특히 한동안 잠잠했던 천명훈의 재기발랄함을 다시 볼 수 있었던 점은 분명 즐거웠다.

야심차게 준비한 콘서트. 그러나 안타깝게도 토니안이 불법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이들의 콘서트는 결국 취소됐다. 다행히 '미소년 통신:DJ 갓알지'가 새로 생겼고 '스타 오브 QTV' 상을 받게 됐지만 역시나 콘서트 취소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바라건대 다른 친구들에겐 제발 사고가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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