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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0.08.21 15:01

다양한 연령층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반월상연골판파열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직장인 B씨는 주말에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즐기다 태클에 걸려 미끄러져 넘어졌다. 처음엔 통증이 나타났지만 며칠 후 통증이 감소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무릎 내/외측으로 통증이 지속되고 무릎이 붓는 증상이 계속되어 정형외과를 방문한 B씨는 반월상연골판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무릎은 신체 하중을 지탱하는 부위로 스포츠 활동 중 관절을 과하게 움직이거나 급격하게 방향 전환을 하는 경우에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반월상연골판파열은 젊은 연령층에서 가장 흔한 무릎 손상 중 하나다.

▲ 연세하나병원 정정환 원장

반월상연골판은 허벅지뼈와 종아리뼈 사이에 있는 반달모양의 C자형 섬유연골 조직으로,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보호하면서 무릎 기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된다면 무릎 충격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다양한 무릎질환을 발병 시킬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파열은 축구·야구·농구 등 스포츠 활동을 할 때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등 무릎에 갑작스러운 충격이 가해지면 뼈 사이에 연골판이 끼어 발생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파열은 젊은 층 뿐만 아니라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중·장년층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면 관절 쪽에 압박이 가해지기 때문에 무릎이 부어 오르고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또, 걸을 때 힘이 빠져 발을 헛디디거나 주저앉을 수 있고, 통증과 함께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동작에 불편함을 겪게 돼 양반다리를 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기 어려워진다. 무릎에서 무언가 걸리는 느낌, 완전히 펴지지 않는 잠김 증상이 나타나면 반월상연골판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무릎 통증이 나타나도 무리한 운동 때문에 나타나는 통증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겨 통증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월상연골판파열은 자연치유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무릎이 불안정해지거나 연골 손상으로 인한 조기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반월상연골판파열은 문진 및 X-ray 촬영, MRI검사를 통해 정밀 진단할 수 있다. 진단 결과 파열 범위가 경미하다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파열 범위가 넓어 통증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반월상연골판 절제술, 반월상연골판 봉합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김포 연세하나병원 정정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반월상연골판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포츠 활동 전 후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고 하체 근력 운동을 통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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