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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소영 기자
  • 사회
  • 입력 2011.06.29 11:34

‘첨단산업의 비타민’ 희토류 광맥 충남,홍천발견 희소식

반도체나 2차전지 등 전자제품의 필수재료로 사용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철금속 광물인 희토류(稀土類) 광맥이 충북 충주와 강원 홍천일대에서 최대 50년 동안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양이 발견됐다.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희토류를 포함한 희귀광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11곳 가운데 충주와 홍천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희토류가 0.6∼0.65% 섞인 2천364만t 규모의 광맥이 발견됐다고 29일 전했다.

우리나라가 연간 3천t 정도의 희토류를 수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두 곳에서 생산될 희토류 양은 자그마치 50년 어치에 해당하는 것이다.

충주의 광맥은 평균 30m 폭으로 2㎞에 걸쳐 동서로 길게 뻗어 1천100만t 규모인데 이곳에서는 7만1천500t의 희토류가 존재할 것으로 지질연은 추정하고 있다.

홍천 광맥(평균 23m, 남북 길이 1.2㎞)에서도 1천264만t 규모(희토류 함량 01∼4.7%)의 7만6천t 가량의 희토류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고 있다.

현재 지질연은 2013년까지 정확한 매장량을 추가 산출할 계획으로 충주와 홍천의 희토류 광맥이 400m 안팎 깊이까지만 조사되어 광맥이 더 깊게 연장돼 있다면 희토류 양도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지질연 관계자는 "충주와 홍천의 광맥에는 희토류와 함께 철광석이 상당량 존재할 뿐 아니라 열에 강한 합금을 만들 때 사용되는 희귀금속인 나이오븀과 탄탈 등도 섞여 있다"며 "희토류만 개발해 채산성을 맞추려면 광맥에 희토류가 2% 이상 존재해야 하지만 철광석 등이 많이 있어 개발 경제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에 지질연은 지난 1월 인도 국립제련연구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희토류의 순도를 높이고 개별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희토류는 주기율표 제3족인 스칸듐, 이트륨과 원자번호 57∼71의 15개 원소를 말하는데 화학적으로 안정되면서 열을 잘 전달해 반도체나 2차전지 등 전자제품의 필수재료로 사용된다. 물리·화학적 성질이 비슷한 란탄 세륨 등 원소 17종을 통틀어 희토류라고 부른다.

이제까지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97%에 해당하는 연간 12만t을 독점 생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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