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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3.12.23 14:23

'변호인 티켓테러' 오리무중, 멀티플렉스 "우리와 관련 없다"

현장예매 발매 제한 주장 나와, 멀티플렉스 "현장까지 제한은 어려워"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영화 '변호인'을 겨냥한 '티켓테러'의 진실 여부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매니저로 근무한다는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변호인'의 티켓 100 여장을 한꺼번에 산 사람들이 상영 직전 매표소에서 환불하는 건수가 10여 차례 이상 발생했고 심지어 100장의 티켓을 상영 1분 전에 들고 와서 환불을 요구하며 고성방가 및 여자 아르바이트생에게 행패를 부리고 보안요원까지 폭행한 일도 있었다는 게 이 네티즌의 주장이었다.

이 글로 인해 네티즌들은 '변호인' 상영을 반대하는 일부 극우주의자들의 '티켓테러'라고 주장했고 배급사와 제작사 모두 사실 확인에 나섰다.

▲ '티켓테러'를 당했다는 설이 나온 '변호인'(위더스필름 제공)

현재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는 모두 "확인해 봤지만 이 사건이 벌어졌다는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자신들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관계자는 "만약에 사실로 밝혀지고 티켓을 예매하고 환불한 사람이 밝혀진다면 홍보사와 영화사가 당연히 고발을 할 수 있고 영화관 측도 고발을 생각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홍보사 관계자 또한 스타데일리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사실로 드러난 것은 아직 없다. 사실로 드러나지 않은 이상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아직 큰 타격을 입지 않았고 관객 수도 줄지 않았기에 괜찮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배급사인 NEW 측도 "현재 하나의 사건이 났다는 것만 알려졌기 때문에 아직 '변호인'이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멀티플렉스들은 온라인 예매의 경우 한 사람이 8매 이상을 할 수 없도록 했으며 나누어서 해도 24매 이상은 할 수 없도록 구입 매수에 제한을 두고 있다. 하지만 현장 예매의 경우 이러한 제한이 없어 이런 '티켓테러'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 전 인권 영화 '어떤 시선'이 '티켓테러'의 희생양이 된 데 이어 '변호인'마저 '티켓테러'를 당했다는 설이 나오면서 현장 예매 체제를 개선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티켓테러'가 관객들의 '볼 권리'를 뺏는 것은 물론 정치적인 압박의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멀티플렉스 측은 이러한 주장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현장 예매의 경우 만약 제한을 둔다면 역으로 고객의 항의가 들어올 수 있다. 현장 예매까지 매수의 제한을 두는 건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변호인'은 개봉 5일만에 200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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