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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영화
  • 입력 2013.12.23 11:47

'변호인' 기어이 '티켓테러' 당했다? "사실 확인 중"

인터넷 커뮤니티에 '티켓테러' 증언 글 올라와, 관객들 '볼 권리' 다시 침해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주말 관객 175만을 동원하며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영화 '변호인'이 '티켓테러'를 당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배급사와 홍보사가 진상 파악에 나서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화관 매니저라고 자신을 밝힌 한 네티즌이 21일과 22일 100여장의 '변호인 티켓을 산 고객들이 상영 직전 환불하는 건수가 10여건 이상에 달했다며 "우려했던 일이 우리 영화관에 생겼다. 염려대로 이 영화에 정치적 잣대, 이념을 들이대신 분들이 벌이신 일 때문인가? 방해세력의 소행?"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변호인'을 향한 우익들의 방해공작이라며 테러를 가한 이들을 비난하고 있다.

▲ '티켓테러'를 당했다는 설이 나온 '변호인'(위더스필름 제공)

'변호인' 배급사 NEW 관계자는 스타데일리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사실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네티즌이 말한 한 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더라는 말만 들었다. 여러 곳에서 터졌다면 문제가 정말 크겠지만 일단 아직까지는 큰 문제는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 확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보사인 퍼스트룩 또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에 진위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면서 사실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영화관 '티켓테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월 개봉한 인권영화 '어떤 시선'에 참여한 민용근 감독인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월 21일 관객과의 대화 특별상영이 2회 모두 매진됐지만, 4분의 1에 해당하는 좌석이 상영 직전 모두 취소됐다"며 '예매테러' 사실을 알렸다.

'변호인'은 개봉 전 일부 네티즌들이 '별점테러'를 가했지만 개봉 후 오히려 별점이 상승했고 개봉하자마자 175만 관객을 동원하며 연말 극장가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1980년대 이야기지만 2013년의 현실과 다를 바가 없다며 영화관으로 계속 발길을 옮기고 있는 중이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정치적인 해석이 아닌 '인간적인 변호사 이야기', '상식을 이야기하는 영화' 등으로 영화 그 자체에 대해 호평을 하면서 점점 비슷하게 변해가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감상평을 남기고 있다.

올 한 해 영화계 내에서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 논란, '어떤 시선' 티켓테러 사건, 여기에 '변호인' 티켓테러 등으로 관객들의 선택을 억지로 막으며 '볼 권리'를 아예 막아버리는 일단의 행동들이 계속되면서 '불통의 시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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