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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0.08.10 10:55

손 저림 증상의 원인, 신경손상 의심해봐야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서울에 사는 가정주부 김 모(50)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손목보호대를 찬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면서 모든 활동을 집안에서 하고, 식사도 집에서 해결하다 보니 손목보호대가 없으면 손목이 시큰거리기 시작해 타는 듯한 통증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병원 방문이 조심스러워 애써 참았지만 통증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최근에는 손 저림 증상까지 나타나자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바닥의 감각과 손가락 굴곡운동을 담당하는 운동신경을 포함한 손목 부근의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거나 포착돼 신경기능의 장해가 발생하면서 통증과 감각이상 등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 굿본재활의학과의원 가산점 정성윤 대표원장

일반적으로 손이 저리면 혈액 순환 장애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손이 저린 경우 말초 신경의 장애로서 특히 손목터널증후군이 원인 질환인 경우가 많다. 신경은 힘줄과 달리 조직이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압박에 손상 받기가 쉽기 때문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진단은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하다. 근전도(신경전도)검사를 통해 진단의 정확성을 높여 실제 정중신경이 눌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맞는지, 신경 손상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한 후 비수술적, 수술적 요법으로 나누어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한다. 

비수술적 요법으로는 약물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 도수 치료 등이 있다. 이 중 도수치료는 약물치료나 수술 없이 손으로 척추와 관절 등을 직접 자극하고 틀어진 관절을 바로 잡아 통증을 완화하는 것으로 고령의 환자나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의 환자들도 부작용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

가산정형외과 굿본재활의학과의원 가산점 정성윤 대표원장은 "근전도(신경전도)검사는 말초신경과 근육에서 일어나는 전기적인 신호를 특수한 검사 장비로 확인하여 말초신경과 근육 이상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로 손목터널증후군, 안면마비, 손과 발의 근력저하 시 사용된다"라며 "손목터널증후군 초기에는 도수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를 기대할 수 있지만 병이 너무 만성화되거나 심하면 손목 힘줄을 절개하여 감압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기에 증상 발생 시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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