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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20.08.05 09:00

[칼럼] 아이와 산모의 건강 지키려면, 철저한 산전관리 필요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최근 결혼을 늦게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35세 이상의 고령산모도 증가하고 있다. 인류의 평균 수명이 100세를 바라보는 이 시대에 35세가 무슨 고령이냐 반문할 수 있으나, 산모의 연령이 35세를 넘어가면 염색체 이상인 아이를 분만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 연령대부터 고위험 임산부로 칭하며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더욱 철저한 산전관리 및 산전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고령산모는 임신 과정에서 고혈압이나 임신성 당뇨, 태반조기박리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태아 또한 유산이나 조산, 다운증후군 등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질환의 발생 확률이 높다.

이러한 문제는 임신 후 갑자기 나타날 수 있으나 산전 검사를 통해 최대한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따라서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풍진 항체검사, 갑상샘 기능 검사, 소변 검사, 빈혈 검사, 자궁경부암 검사, 성병 검사 등을 통해 모체의 건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 세인트마리여성병원 서호상 원장

또한 임신 후 출산 전에는 기형아 검사를 통해 태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일반적으로 임신 주수 11~13주경에 초음파 검사를 통해 목덜미 투명대 두께를 측정하는 검사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다운중후군이나 신경관 결손증, 18번 염색체 이상 등 다양한 질환과 장애를 알아볼 수 있다. 16~18주 사이에 산모의 혈액 검사를 통해 태아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임신을 했다고 해서 평소의 생활 습관을 크게 바꿀 필요는 없지만, 컨디션이 급격하게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산모의 건강 상태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주의해야 한다.

산모는 피로 회복과 개인 위생을 위해 목욕을 자주 하는 것이 좋지만 사우나에 들어가는 것은 삼가야 하고 임신 후반기에는 넘어지기 쉬우므로 남편이나 가족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 또 욕조에 들어가지 말고 가볍게 샤워를 하는 정도에 그쳐야 한다. 

임신 중 운전을 하게 될 경우, 2시간마다 한 번씩 차에서 내려 가벼운 스트레칭과 산책으로 다리를 펴 주는 것이 좋으며, 안전띠를 맬 때에는 자궁과 유방을 피해 산모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매는 것이 안전하다.

임신 전, 후의 운동은 건강 관리를 위해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격렬한 운동은 부상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은 삼가해야 한다. 달리기나 조깅은 피하는 것이 좋고 자주 걸으며 체력 단련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랫배에 압박을 줄 수 있는 행동이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은 신체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피해야 하며 자신의 신체적 능력과 여건을 고려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 등을 통해 관절의 긴장을 완화하고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개개인에 따라 건강 상태가 천차만별 다르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전문 의료인과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관리 방법과 산전 검사를 채택해야 한다. 잘못된 지식과 정보로 혼자 마음을 졸이며 고민하지 말고 정확한 지식과 전문가의 판단 하에 안전한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기 바란다.

도움말 : 수원 세인트마리여성병원 서호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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