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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20.07.28 22:02

[S종합] ‘TV동물농장’, 바닥 껌딱지 犬→4년간 주인 피한 犬 사연 소개

▲ SBS 'TV 동물농장-우린 같이 산다' 방송 캡처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TV 동물농장-우린 같이 산다’에서 바닥 껌딱지 강아지부터 4년간 주인의 손길을 피한 강아지까지 조명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TV 동물농장-우린 같이 산다’는 특별한 강아지들을 사연을 전했다.

이날 ‘TV 동물농장-우린 같이 산다’는 특이한 강아지들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등장한건 바닥과 물아일체를 이루는 강아지 오쏠이였다. 오쏠이의 주인은 "이 친구는 시끄럽건 조용하건 그냥 눕는다"고 말했다. 오쏠이는 애견 카페에서 다른 강아지가 곁에서 뛰어놀아도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채로 있어 시선을 모았다.

▲ SBS 'TV 동물농장-우린 같이 산다' 방송 캡처

오쏠이는 새끼 3마리를 출산한 뒤 젖을 달라고 보채는 새끼들이 귀찮았는지 어느 순간 등을 대고 바닥에 눕기 시작했고, 이후 그게 습관이 됐다. 오쏠이의 주인은 “한 번 누우면 30~40분 정도 누워있는 것 같다”며 “기분이 좋아도, 혼을 내도 눕는다. 눕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하며 미소 지었다. 

오쏠이는 검사상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의사는 “그냥 이 자세를 좋아하는 것 같다”라며 “누운 뒤 우연히 주인의 관심을 받자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긍정강화 같다. 해부학적으로 크게 문제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수영에 집착하는 강아지 에몽이였다. 에몽이의 주인은 “에몽이는 수영을 좋아한다. 문제는 수영을 너무 좋아해서 문제”라며 “물을 좋아하는 강아지라고 해도 적당히 놀다가 나왔다가 하는데 에몽이는 그런 게 없다. 한 번 들어가면 3~4시간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에몽이는 수영장에 우연히 빠진 뒤 이후 자연스럽게 수영에 재미를 붙였다고. 

▲ SBS 'TV 동물농장-우린 같이 산다' 방송 캡처

에몽이를 본 전문가는 “한 번에 끊어내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규칙적인 시간을 정해놓고 시간을 줄이고 다른 놀이를 만들어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유기견들을 임시 보호 중인 한 부부는 마음의 문을 닫은 강아지 구리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청했다. 구리의 주인은 “2년 동안 한 번도 만져볼 수 없었다. 사람을 무척 경계한다”고 설명했다. 구리는 사람은 물론 같은 강아지와도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 SBS 'TV 동물농장-우린 같이 산다' 방송 캡처

이를 지켜본 동물 행동 심리전문가 이찬종 소장은 “사람으로 따지면 정글북에 나오는 아이와 같다”며 “인지 훈련이 전혀 안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소장은 “처음엔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사람과 교감하는 방법을 알 필요가 있다”며 구리와 주인 부부를 닿게끔 했다.

의외로 구리는 주인 부부의 손길을 크게 거부하지 않았다. 이에 주인 부부는 “좋은 것보다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 포기하려고 했던 게 너무 미안하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다음은 4년째 주인의 손길을 피한 다롱이였다. 주인은 다롱이와 13년간 함께했다며 “새끼 때부터 키운 애라 업고, 끌어안고 다니던 애”라며 “다롱이의 엄마 개가 없어지고, 동생 개가 누군가의 해코지로 사라지자 사람의 손길을 피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당시 남편이 아파서 다롱이의 마음을 헤아릴 수가 없었다. 그땐 나만 아픈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 SBS 'TV 동물농장-우린 같이 산다' 방송 캡처

사람의 곁에 다가오지 않고, 사람이 손을 뻗으면 경련을 일으키는 다롱이를 지켜본 이찬종 소장은 “다롱이가 과거가 경험하지 말아야 할 것 경험했거나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울을 통해 다롱이에게 사람의 손이 위협되지 않는다는 걸 인지시켰다.

결국 주인은 다롱이를 품에 안는 데 성공했다. 주인은 “엄마가 잘할게. 엄마랑 오래오래 살자”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3개월 뒤에 다시 만난 다롱이는 말끔한 모습으로 제작진을 맞이해 미소 짓게 했다.

한편 SBS ‘TV 동물농장-우린 같이 산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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