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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개꿀잼 스토리+완벽한 고증+아쉬운 캐릭터'
2020년 07월 24일 (금) 14: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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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준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한국과 북한, 미국의 대통령이 평화협정 정상회담을 하는 내용이라는 것 자체로 정치적 이슈로 이 영화를 판단하지 맙시다. 영화는 영화 자체로 즐기는 것이 가장 즐겁습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의 리뷰를 쓰기에 앞서 위의 말을 꼭 언급하고 싶었다. 정치적 이슈를 위해 만든 영화는 정치적 이슈로 판단하는 게 맞지만 '강철비2'는 양우석 감독이 직접 말한 것처럼 '시뮬레이션'에 가까운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은 북미 평화협정이 가까워진 2021년이다. 세 명의 각 국가 정점은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가 아니라 평행우주의 한경재(정우성 분), 조선사(유연석 분), 스무트(앵거스 맥페이든 분)일 뿐이다. 외모나 성격의 모티브는 약간씩 차용됐을 수 있지만 영화를 본다면 실제 인물과 전혀 다른 작품 속 캐릭터일 뿐이다.

   
 

그렇기에 '강철비2'에 대해 정치적 이슈를 담아서 평가하려하지 말고 영화 그 자체로만 판단하고 리뷰를 해보겠다.

먼저 '강철비2'는 '강철비1'의 후속작이지만 전혀 이어지지 않는다. '강철비1'의 두 주인공을 맡은 배우가 전혀 다른 인물로, 다른 국적으로 연기한다. 주인공뿐 아니라 조연들 역시 전작에 이어 출연하지만 국적이 다르거나 전작의 캐릭터의 이름만을 이어받는 등 연결된 것 같으면서도 연결되지 않은 이야기를 담았다.

'강철비2'의 내용은 이렇다. 북미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대한민국 대통령,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원산을 찾아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세력의 쿠데타로 납치되며 국가의 원수를 구하려는 한국과 미국, 그리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를 이용하려는 중국과 일본 등 한반도와 밀접한 국가들의 정세를 담았다.

   
 

본 기자가 '강철비2'를 굉장히 높게 평가하는 점은 한국, 북한, 미국, 일본, 중국까지 군사적 충돌에 가까운 상황이 배경이지만 거대한 전투나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부분을 기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제한적인 장소와 제한적인 전술만을 작품 안에 담았는데 정말 너무나도 현실적이라는 것에 감탄에 감탄을 했다.

지금 시대의 국가간 군사적 충돌은 재래식 무기의 '딜교환'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보복을 감수할 수 있겠냐 정치적 협박이나 전술 국지 타격을 통한 의지 피력이 주가 되기 마련이다. 국가가 아닌 개인이나 집단의 의지로 좀 더 큰 군사적 충돌을 시작시킬 순 있겠지만 세계 경제의 큰 손들인 미국, 중국, 일본, 한국이 그런 결정을 하진 않는다. 

그런 현실적 부분을 보여주면서도 '강철비2'는 잠수함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바닷속이라는 제한적 장소로 긴장감을 높이고 일상에서는 쉽게 생각하진 못하고 깊이 따져봐야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로 전쟁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강철비2'는 시사적 현실 고증뿐 아니라 심해 전투에 대한 장면들을 아주 리얼하게 담았다. 시각이 아닌 청각으로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잠수함의 운용에 대해서도 완벽에 가깝게 화면 안에 담았다. 잠수함 내부의 상황 묘사는 '유보트'나 'U571'에 필적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어뢰 전투에 대해서는 기술이 발전한 만큼 역대급 볼거리를 자랑한다. 

   
 

있음직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스토리도 완벽, 현실적인 잠수함과 심해 전투에 대한 고증도 완벽한 '강철비2'지만 캐릭터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모델이 예상되는 어느 정도의 캐릭터성은 구축됐지만 주인공이나 마찬가지인 3국의 정상의 무게감이 너무나 옅다. 한반도의 평화만 생각하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제(정우성 분)는 국가 원수가 아닌 기업 사원 같은 느낌이다. 북한의 국무위원장 조선사(유연석 분)는 고통받는 인민을 구원하고자 하는 국가 원수라는 듯한 발언과 행동을 하지만 결국 통역사 정도로 완성됐다. 미국 대통령 스무트(앵거스 맥페이든 분)만이 왠지 그분이 떠오르는 듯한 행동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는다.

주인공들 보다 눈에 띄는 것은 북한 잠수함 대원들이다. 목숨이 걸려있는 상황에 어느 명령을 들어야하나에 대한 심리묘사 등이 아주 잘 표현됐다. 일정 부분 극의 긴장감은 순전히 대원들의 표정으로만 완성되는 장면도 있을 정도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한 방향을 디테일하게 시뮬레이션한 미래와도 같은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박기자의 '강철비2: 정상회담' 평점
★★★★☆
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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